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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형 유람선, 21시간 암초에 걸려

승객들 공포의 시간 보내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1.24 0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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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 최대 여행사인 CVC 여행사가 전세로 운영하는 Sky Wonder 대형 유람선이 암초에 걸려 21시간 동안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일간 에스따덩이 22일 보도했다.

이 유람선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지난 수요일 밤에 암초에 걸려 21시간동안 발이 묶여있었으며, 예정보다 2시간 반정도 늦게 상파울로 산또스 항구에 도착했다.

산또스 항구 예정 도착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유람선은 최고속도로 항해를 실시했으며 CVC 여행사는 산따 까따리나의 벨로 항구 방문을 취소시켰다. CVC 여행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승객들에게 패키지 가격의 1/7가량의 금액(1일치 여행비)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람선에 탄 1,582명의 승객들은 여행상의 보상내용에 별로 만족스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몇몇 승객들은 암초에 걸려 있는 동안 고통의 순간을 보냈다고 말했으며, 15명 정도의 승객들은 300명과 서명운동을 벌여 유람선 대표에게 보내기도 했다.

유람선 대표에게 보내진 항의문에서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승객들은 유람선측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정보제공과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무료전화와 인터넷 사용을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한 승객은 사고 당시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울고 기도를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배가 한쪽으로 많이 기울여져 탁자들이 한쪽으로 쏠렸다고 한다.

알리니 법대생은 벨로 항구를 거치지 않아 큰 손해를 보게 됐다. 그는 벨로 항구에서 상파울로 행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 변호사시험을 볼 계획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비행기 티켓 215헤알과 변호사 시험 신청비 136,50헤알을 손해 보았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험을 놓쳐, 5월에 있을 시험까지 다시 기다려야 한다.

유람선 선장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서 사고가 일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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