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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민생은 목의 가시

성승제 기자 기자  2007.01.23 2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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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신년연설을 통해 “민생이란 말은 송곳이나 목의 가시처럼 불편한 말”이라며 “임기 초 서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우리 국민 아무도 서민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첫 머리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민생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어 “참으로 면목이 서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민생 문제를 너무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입만 열면 민생 파탄을 외치면서, 자기들이 집권만 하면 금방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당장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국정 실패로 몰아붙이는 언론이 있는데, 민생 문제라는 것이 한두 가지 정책으로 간단하게 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극화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문제고, 미국도 일본도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멀리 보고 여러 정책을 차근차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 전반, 일자리, 동반성장, 균형발전, 사회안전망, 부동산 이런 모든 정책이 성공해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경제만 좋아진다고 민생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도 언론도 대안 없이 비방만 하고 정책도 없이 큰소리만 하는 풍토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면서 “대안을 말하고 이치를 따지고, 합리적으로 토론하는 책임 있는 사회 풍토가 만들어져야 진정한 민생 대책이 실천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환율 및 부동산 대출에 따른 금융 위기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에서 금융, 물가에 이르기까지 조기경보시스템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다음 정부가 아무런 부담 없이 출발할 수 있도록 튼튼한 경제를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풀고 가계대출을 방치했다”면서 “이에 따라 2002년 우리 경제는 7% 성장했지만 다음해에는 성장률이 3.1%로 떨어졌고 신용불량자 문제와 카드채 사태로 가계 위기를 초래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부동산에서 금융, 물가에 이르기까지 조기경보시스템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다음 정부가 아무런 부담 없이 출발할 수 있도록 튼튼한 경제를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