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 000240)가 2012년 2분기 글로벌 연결경영실적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매출 1조843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데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따른 고성능 타이어(UHPT) 판매량 증가와 헝가리 공장 안정화를 통한 생산량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해외 주요시장에서 고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온 결과, 특히 독립국가연합(CIS)과 러시아의 매출(선적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3%, 61.8%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하반기 실적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분할 이후 주가상승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헝가리, 중국 등 글로벌 성장세 ‘계속’
한국타이어는 올해 중국시장의 전반적인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격 인상과 수출 물량의 증가, UHPT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액 신장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시장에서 올해 2사분기 매출액 495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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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에보2 EU 라벨' AA등급. | ||
헝가리의 경우 2분기 매출액 222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1%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60.9% 성장했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44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20.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RE의 경우 재정위기 속에서도 연초 인상한 가격 효과 반영, 가격 경쟁력 등으로 동유럽 지역의 매출 및 판매량이 증가했다. OE는 서유럽 일부 지역의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동유럽권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이를 만회했다. Winter 타이어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북부유럽 지역에서의 선주문(preorder) 수주는 현재 판매 계획 수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제품 Mix의 개선 등으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매출은 양호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한국타이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기지를 추가·건설해 향후 인도, 태국 등 Emerging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거점 마련 및 추가 공급능력 확보, 고부가가치 UHPT와 Winter Tire 등의 생산·판매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계획”이라 전했다. 덧붙여 “원자재가격의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효과는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중경공장(TBR 2400개/일)과 인도네시아공장(PCR 1만5000개/일)이 각각 올해 8월과 9월에 초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한국과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의 생산계획은 각각 4628만개, 3051만개, 1251만개, 3만개에 총 8933만개 생산 예정이다.
◆고성능 타이어 프리미엄 입지 ‘굳혀’
또한 BMW를 비롯한 프리미엄 완성차에 공급되는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OE)의 해외 매출(선적 기준)도 전년 동기대비 41.3% 상승해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타이어는 1991년 국내 타이어업체 중 최초로 폭스바겐에 첫 OE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 BMW,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GM, 포드 등과 공급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제품 MIX, 특히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증가에 따라 전 분기대비 2사분기 매출액이 증가했다. 고부가가치인 UHPT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23% 증가, 전 분기대비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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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는 친혼경 연비 1등급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와 일반타이어 연비를 비교하는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성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 ||
프리미엄급 UHPT 역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를 포함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 및 영국 유력 전문지 타이어 테스트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하며 전년 동기대비 기준 22.2%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CIS와 러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UHP 타이어 매출(선적 기준)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89.3%, 68.2% 증가하는 등 괄목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2012년 2사분기 한국경영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1조857억원의 매출과 15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국내 시장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실적이라 평가된다.
증권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7.9% 증가한 2529억원으로 전망되며, UHPT 비중 증가로 제품믹스 개선, 1분기 판가 인상분 반영, 증설 완료로 판매 본수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 요인이 지속, 2분기 천연고무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지속 하락할 것이라 설명했다.
ktb 투자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하회했지만,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 11.7%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분할이후 주가 상승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서승화 대표는 “초고성능 타이어, 친환경 타이어 등 미래형 기술 투자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 덕분에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향후 꾸준한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글로벌 톱 5 진입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