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3(0.49%) 떨어진 1만3008.68에 장을 종료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 달간 오른 날보다 떨어진 날이 더 많았지만 7월 수익률은 1.1%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제약회사 화이저가 1.39% 오른 반면 홈디포는 2.01%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98포인트(0.43%) 빠진 1379.3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32포인트(0.21%) 내려간 2939.52를 각각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S&P50 지수는 1.3%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했다.
통신(0.76%)과 IT(0.29%)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소비재(-1.19%)와 에너지(-1.10%)의 낙폭이 컸다.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관망세를 취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유럽은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주택지표인 5월 케이스쉴러 도시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0.66% 기록해 예상치인 -1.40%를 상회했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보다 크게 향상되면서 향후 소비와 고용에 대한 높은 기대감 확인시켰다.
반면 유럽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6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이 11.2%로 1995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ECB는 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혀 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더불어 5월 중 스페인 내 자본유출이 413억유로로 전월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11개월간 유출된 자본은 국내총생산(GDP)의 26%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72달러(-1.9%) 하락한 배럴당 88.0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