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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다롄, 세계 최대 광물운반선 인도

축구장 3.5배 크기, 한번에 15톤 트럭 2만6700대 선적 가능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31 1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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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TX다롄이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건조하고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STX는 30일 중국 다롄에 위치한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루이즈 메리즈 발레차이나 사장, 차이아이화 다롄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만톤급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길이 361m 너비 65m 높이 30.5m인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갑판 면적만 축구장 3개 반 크기며,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량인 철광석 40만톤을 한 번에 싣고 14.8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이와 함께 친환경 첨단기술이 다수 적용된 선박이도 하다. 이 선박은 기존의 초대형 광물운반선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증가시켜 화물 4만여톤을 더 실을 수 있다.

또한, 시간당 선박내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최대량인 화물적재량 1만6000톤을 실현했으며,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에 인도돼 브라질-중국‧유럽 간 항로에 투입, 향후 25년간 발레의 철광석 수송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TX팬오션은 지난 2009년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최대 약 7조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40만톤급 초대형 광물운반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초대형 광물운반선 중 세 번째로 인도받는 선박이며, 앞으로도 동형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STX다롄 관계자는 “지난주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독보적으로 100점 만점을 획득한 노블 글로브트로터2호 명명식을 개최한 이후 5일 만에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며 “STX다롄이 첨단 해양플랜트는 물론 고부가가치선박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