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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끼 식사의 자부심” BGF푸드 김영석 전북 완주 공장장

‘제조공장·물류센터 한곳에’ 국내 유일 통합공장…전직원 HACCP 과정 이수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7.31 1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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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BGF공장이 설립된 지난 2007년, 그는 완주에 왔다. 낯선 곳에서 지내기를 5년 지금까지 주말부부를 이어오고 있지만, 회사 숙소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다보니 어느덧 공장 직원들은 ‘제2의 식구’가 돼버린 지 오래다. 오전 6시20분부터 시작되는 김영석 공장장(사진 아래)의 일과는 ‘공장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가는지’와 ‘먹을거리 안전’이라는 두 가지로 가득하다.

필요 부서와 미팅 및 업무지시부터 발주량 생산, HACCP 문서, 업체방문, 점주견학, 현장점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가 그의 손을 거치는 이곳 전북 익산 완주군 BGF푸드 현지 공장에서 김 공장장을 통해 BGF푸드의 미래를 살펴봤다.

- BGF푸드만이 지닌 특징은 무엇인가?

▲BGF푸드는 제조공장과 물류센터가 한곳에 있는 국내 유일 통합공장이다. 신선식품은 말 그대로 생산 뒤 최소한의 유통기한(38시간~40시간)내에 소비자에게 전달해야하는 시간이 생명인 상품이다.

   
BGF푸드는 특성에 맞게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곧바로 물류센터로 보내 시간로스를 줄이고 신선함을 유지, 제조된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점포에 배송하는 통합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식약청에서 주관하는 중소제조업체 견학업체로 선정돼 영세중소업체의 자발적 위생향상 및 우수제품 생산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지방식약청에서 진행하는 이물관리 네트워크 프로그램 중 즉석섭취식품류 멘토 역할 수행으로 지역 식품 안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 최근 BGF푸드에서 생산되는 신선식품이 추구하는 집중화 전략은 무엇인가.

▲매년 전지역 RPC를 대상으로 제품에 사용할 햅쌀을 규격 및 관능평가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쌀은 완전립, 싸라기, 수분, 단백질 함량 등 규격에 적합한지 입고시마다 업체로부터 성적서를 수령함과 동시에 품질팀에서도 규격 테스트를 실시, 크로스 관리한다. 쌀은 도정 후 1~2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계절에 따른 침지시간 및 가수량 조절을 통해 밥맛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HACCP인증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공장 시공부터 HACCP을 염두하고 HACCP 시공업체를 선정, 영업장 구역설정 및 시설 설비 배치를 했다. 특히 식품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 의식수준이라는 생각 하에 직원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부 품질팀 직원들만의 참여가 아닌 전 직원들이 HACCP 전문외부교육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등 약 1년간의 준비과정으로 HACCP 지정을 받았다.

또, HACCP시스템 운영에 특히 신경 쓰는 것은 CCP(중요관리점)관리다. CCP모니터링을 기존 생산 작업자가 아닌 품질팀 소속 전담 관리자를 둬 꾸준히 관리한 결과 지난 2011년 광주지방식약청에서 우수업체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 식품안전을 위한 위생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우선 하절기 식품 온도 관리를 철저한 기준에 의해 점검한다. 원재료가 입고되면 냉동, 냉장, 상온제품으로 분리, 각 보관창고에 온도대별로 분리 보관한다. 보관창고 온도관리는 8회/일 점검해 이상 발생 시 즉시 조치한다. 이후 공정도 각 실별 온도관리를 기준으로 유지하며, 공조시스템을 통해 사무실에서 자동 제어한다.

이렇게 관리된 상품은 다시 물류센터로 이동, 점포 이동시에도 매시간 탑차 내 온도가 기록되는 배송차량으로 기준온도를 유지․배송한다. 점포에서는 별도로 마련된 신선식품 냉장고에 보관판매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철저한 온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 식도락 이물질 검출에 대해 우려가 많다. 투입 방지는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물은 원재료와 공정으로 나눠 관리한다. 원재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입고검사, 야채류 및 이물 혼입 가능성이 높은 원재료는 품질팀 소속 전담 관리자를 통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품질팀 및 전략기획팀은 거래처에 사전에 방문 실사를 하는 등 원재료 업체 선정에서부터 신경 쓰는 한편 공정부분은 각 생산 라인별 금속검출기를 설치, 금속 이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 기타 작업 도구류 등은 매일 생산 전・중・후 파손여부를 체크해 관리・기록하고 마개가 있는 원재료의 경우 개봉 후 사용 마개 수거를 실시, 수량관리 한다.

- 직원들과 원활한 관계형성 및 의사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첫째는 가치의 공유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찾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삼각김밥으로 배고픔을 달래는 학생들에서부터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으로 식사를 하는 고객 등은 모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다. 우리는 이런 이웃에게 싸고 맛있고 안전하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며 보람 있고 멋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자부심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둘째는 업무의 공유다. 직원의 고충 파악을 정확히 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함께 일을 하며 직접 느끼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틈틈이 현장에서 직원들과 작업하며 그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하도록 사소한 부분부터 관심 갖는다. 일주일에 한번씩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분임토의 등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