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컷오프 결과 5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는 예비경선을 통과했고, 조경태·김정길·김영환 후보는 안타깝게 탈락했다.
31일 최종 후보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 5명의 본선 진출자는 런던올림픽 기간 휴지기를 가진 뒤 다음 달 25일부터 9월16일까지 23일 동안 13개 권역을 돌며 본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의 컷오프 결과가 알려지자 통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문 후보가 1위를 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였다. 이어 손 후보와 김 후보가 2, 3위를 놓고 각축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
정 후보는 예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계에서는 현직 전남지사인 박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한 것과 관련, 호남 지역 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국내언론 비서관, 청와대 공보수석,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DJ맨인 이유에서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본선 역시 예비경선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 비문재인'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손학규·김두관 후보 등 비문 후보들이 문 후보와 노무현 정보의 실정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 후보가 초반 지역 순회경선 투표 결과 1위를 기록한다면 유력주자에게 표가 쏠리는 효과가 확산될 수 있고, 일찌감치 승부가 굳어질 수도 있다.
반면 초반 경선에서 다른 후보가 1위를 기록한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지면서 경선이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31일 새벽 예비경선 통과 후 국민과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나의 출마'가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더욱 문재인답게 경쟁하고, 더욱 문재인답게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 준비된 후보 손학규가 정권교체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회 건설의 길을 준비된 대통령 손학규가 만들겠다. 승리해서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등 5대 기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김두관이 반드시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염원을 이루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31일 서울 정동 성공회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정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정세균이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면서 "정세균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정책으로 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2007년 대선 참패와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 후보,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후보들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당적을 한 번도 바꾸지 않은 박준영이 반드시 대선후보가 돼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5명의 후보 중 본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9월18일부터 23일까지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