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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총파업 돌입 "고용안정 확보하라"

조합원 700여명 참여 "사측,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 나서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7.31 13: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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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NG생명 노동조합이 매각을 앞두고 31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ING생명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며 31일 10시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장기휴가자 등을 제외한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ING생명 노조는 지난해 사측이 작성한 인사관리 사업지속계획(HR BCP)을 문제 삼았다. HR BCP는 기업들이 돌발상황에 대비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체계로 파업 때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비조합원 대상 업무분담 및 비정규직으로 비상 인력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ING노조 측은 현재 HR BCP가 노조를 파괴하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ING생명 이기철 노조위원장은 “고용 보장등과 더불어 지금까지 잘못에 대한 책임으로 사장퇴진과 임직원 징계 등을 요구한다”며 “사측에 이러한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집단으로 합숙하며 파업을 진행하며 매각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 노조위원장은 “사장은 12월 임기가 끝나는 만큼 매각을 성사시키면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사측은 노조가 4일이 지나면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사태에 대해 사측이 책임지는 모습을 꼭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영업점 직원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며 계약이나 사고처리 업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일반 영업점이 아닌 콜센터를 이용하거나 공인인증서를 갖고 자사 사이버센터에 접속해 보험민원을 해결해 달라고 고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