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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3명, ‘왕따’ 경험 있어

주도 대상, 상사-선배-동기-후배 순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31 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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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 걸그룹의 왕따설 논란으로 사회에 만연한 왕따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303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느낀 적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30.4%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34.1%로 ‘남성’ 27.6% 보다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따를 당한다고 느낀 상황에 대해 복수응답 한 결과 ‘나 몰래 대화를 나눌 때’가 57.2%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나에 대한 뒷담화를 들었을 때’ 53.1%, ‘회식 등 내부 모임 소식을 혼자 모를 때’ 34.7%, ‘인사를 자주 무시당할 때’ 25.6%, ‘심부름 등 잡무가 주로 나에게 주어질 때’ 20.8%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들이 왕따를 당한 기간은 평균 7개월로 집계됐고, 왕따를 주도한 대상은 ‘상사’ 43.2%, ‘선배’ 38%, ‘동기’ 28.2%, ‘후배’ 18% 순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왕따를 당하는 것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 그 영향으로는 ‘애사심이 떨어져 이직을 고민했다’는 응답이 56.8%로 과반수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게 되었다’ 49%, ‘자신감을 잃었다’ 47.7%, ‘성격이 예민하고 날카로워졌다’ 45.5%, ‘업무 능률이 떨어졌다’ 41.4%, ‘불면, 우울증 등 질병이 생겼다’ 33.7%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뤘다.

또, 실제로 33.5%는 왕따 스트레스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었으며, 전문가의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직장인은 8.6%였다.

한편, 왕따 경험 직장인들 중 절반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 방법으로는 ‘성격, 취향 등을 바꿨다’가 4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왕따를 시킨 상대에게 따졌다’ 24.3%, ‘직속상사, 인사부서 등에 보고했다’ 19.6%, ‘선물공세 등으로 친한 동료를 만들었다’ 15.5%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