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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입소문 타고 일평균 60만개…판매 '대박'

[식·음료 기획특집] 커피파우더에 볶은 커피 코팅…⑤동서식품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7.31 10: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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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서식품은 '카누(KANU)'로 불황 탈출과 무더위 타파에 나섰다.

'카누'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신개념 커피로, 카페(Cafe) 또는 커피(Coffee)와 새로움이라는 의미의 뉴(NEW)가 합쳐진 브랜드명이다. 

기존 커피믹스(인스턴트 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시켜 커피 파우더 형태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카누'는 이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해, 포장형태는 커피믹스지만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커피믹스와 원두커피의 장점을 결합시킨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또한, 동서식품은 '카누'에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발현시키기 위해 기존 커피믹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추출기술은 같은 양의 커피를 얻기 위해 일반 커피믹스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올라가지만,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해낸다는 점 때문에 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 추출법으로 만들어진 '카누'는 찬물에도 잘 녹는 특징이 있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카누' 스틱 하나를 물 180~200ml에 잘 섞은 후 얼음만 넣으면 커피전문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못지않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카누' 종류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2종이 있다. 또 아메리카노에 설탕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들을 위해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넣은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2종도 출시돼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맛이 깊고 고소하며, 다크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이 특징이다.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마일드 원두 종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 해 풍부한 맛과 향이 느껴지며,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뜻한 과일향과 달콤한 와인 향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와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2종은 각각의 제품에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돼 달콤한 맛을 더했다.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는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성분과 설탕을 배합한 것으로,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지만 체내 흡수되는 설탕 양을 줄여주는 등 건강을 고려했다. 
 
동서식품은 이 같은 '카누'는 출시 초기, 커피믹스 스틱과 유사하지만 원두커피 맛을 내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생소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오픈·운영하는 등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카누'는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콘셉트를 알림과 동시에 매출 신장세를 그리고 있다. 현재 일 평균 6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대규격(30입) 제품의 판매가 10개입 제품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 및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동서식품 측의 설명이다.

동서식품 마케팅 최상인 팀장은 "'카누'의 인기비결은 인스턴트 커피의 간편함과 원두커피 본연의 맛, 향 등 장점들만 모아 결합시킨 결과에 있다"며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 '카누'와 함께 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팀장은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과 다양한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카누'가 여름철에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동서식품은 여름철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쿨한 카페'를 콘셉트로 '아이스 카누 편' TV CF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