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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벗어라' 런던올림픽 겨냥한 '먹거리 여름사냥'

[식·음료 기획특집] 달라야 '본다' 튀어야 '팔린다'…개성만점 6개사 마케팅 분석

나원재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7.31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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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화되고 있는 식·음료업계의 마케팅 열전이 뜨거운 여름을 알리고 있다.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가와 런던올림픽 특수에 높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올 여름 고정관념을 탈피한 '차별화'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참이다. 여기에는 그간 고수해온 웰빙에 휴대성까지 고려된 제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국내 대표 제조사들이 올여름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행보를 좇았다.
 
여름을 '노출의 계절'로 부르는 만큼 식·음료업계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웰빙 제품을 내놓으며 여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이에 더해 휴가철과 런던올림픽 특수에 따라 휴대성이 강조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예년과 다른 날씨만큼이나 올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제품에 차별성이 가미되고 있는 것.

건강은 물론,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을 살리려는 제조사들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바꿔 말하면 소비자들도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이면 먹거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웰빙 트렌드에 맞춰 즉석밥 시장에서 발아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잡곡밥류 제품을 내놓고 '햇반'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는 올해 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건강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가족 구성원 모두 체질과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잡곡밥류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식·음료업계가 제품에 차별성을 가미해 여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이면 먹거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셈이다.
농심은 기존 컵라면의 틀을 깨뜨린 다른 차원의 용기면인 '블랙신컵'을 내놨다. 농심에 따르면 '블랙신컵'은 각종 고기와 야채를 진하게 우려서 만든 국물로, 영양 면에서 불균형 되기 쉬운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했다.

농심은 특허출원한 '돈골스프제조 공법'을 통해 구수한 맛과 향을 제대로 살렸고,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기왕에 먹는 커피, 입과 몸에 좋아야 한다며 '프렌치카페카페믹스 아이스'를 내세우고 있다.

'프렌치카페카페믹스 아이스'는 '퀵 타임 프렌치 로스팅' 방식을 적용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리미엄 우유브랜드를 강조하고 나섰다. 발효유 시장에서는 1위 기업이지만 우유시장에서 그간 만년 5위에 머물렀던 한국야쿠르트는 목초 급여 중심 제품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몽고의 알팔파 목초를 공수해 무균질의 사실상 '한정판 우유'를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아이스 카누'를 앞세웠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 추출법을 사용해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 찬물에도 잘 녹는 특징을 가진다.

오뚜기도 지금까지의 인스턴트 식사를 뛰어넘어 편리함은 기본, 신선하고 풍부한 재료로 맛을 낸 즉석식품 라인업으로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실제 즉석식품의 성수기로 할 수 있는 7~8월은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다.

이와 관련, 오뚜기는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와 '뚝딱 볶음장 참치' 등 여름철 간편 제품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