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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시장…'햇반' 라인업 잡곡밥류 '인기'

[식·음료 기획특집] '햇반'도 이젠 '건강 승부'…①CJ제일제당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7.31 09: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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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햇반'이 간편 즉석밥을 넘어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며 흰쌀밥 외에도 발아현미밥, 오곡밥 등 잡곡밥류를 선보이며 건강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햇반'은 지난 1996년 흰쌀밥 제품으로 첫 선을 보이며 국내 즉석밥 시장을 개척했다. 출시 초기에는 밥을 사먹는다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 때문에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첫해 470만개 판매고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후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등 지속적인 소비자 공략 노력 끝에 현재는 '즉석밥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햇반' 잡곡밥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흰쌀밥 '햇반'으로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잡곡밥류 즉석밥을 출시하며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1997년 '햇반 오곡밥'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햇반 발아현미밥'을, 2006년에는 '햇반 찰보리밥', 2007년에는 '햇반 검정콩밥' 등 총 4개 잡곡밥류 제품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즉석밥 시장 자체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데다 잡곡밥이 흰쌀밥보다 많게는 500~600원 정도 비싸다는 이유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즉석밥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싱글족,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잡곡밥류 인기가 높아졌다. 성인병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며 고혈압 예방 등 잡곡밥의 건강 기능적인 측면이 부각된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잡곡밥 시장은 급성장해 2010년 5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1년 사이 3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14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해당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1위에 올라있는 '햇반' 잡곡밥 매출도 80억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잡곡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집에서 손수 잡곡밥을 지어 먹기가 쉽지 않은데, '햇반' 잡곡밥류는 편리하게 잡곡밥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또, 최근 1~2인 가구수 증가로 즉석밥 전체 시장과 잡곡밥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올해 전체 잡곡밥 시장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잡곡밥 시장 증가 추세에 따라 올해 잡곡밥류를 중점 추진 제품으로 삼아 전년 대비 150% 성장한 200억원 매출 및 시장점유율 7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잡곡밥류 각각의 제품에 대한 건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동시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체질과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포지셔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가족을 위한 건강식'이라는 테마로 건강하고 간편한 잡곡밥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햇반팀장 최동재 부장은 "즉석밥이라는 편의성과 함께 건강과 맛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어 향후 잡곡밥류 시장은 단기간에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햇반'의 브랜드파워와 더불어 끊임없는 연구개발, 당일 도정 시스템을 통해 집밥을 능가하는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전면적인 '햇반'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수영선수 박태환을 모델로 한 TV CF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