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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여보세요]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1899-1119’

경기조작 파문 스포츠 근간 흔드는 비상사태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7.31 0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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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은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어 프로야구, 농구, 배구에도 승부조작 사건이 속속히 밝혀지며 프로스포츠 전 분야로 조작 논란이 이어진 것. 이러한 경기조작은 브로커의 검은 손길이 뻗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30일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01년 최초로 도입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가 열기를 띠면서 반대 급부로 2007년부터 불법 베팅 사이트가 많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을 발표하고, 콜센터 구축에 나섰다.

경기조작 파문 등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비상사태라는 인식하에 임시 처방책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되살리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가 엿보였다.

   
지난 4월30일 개소한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는 스포츠 환경을 공정키 위해 마련됐다.

◆개소 후 3개월간 3000건 신고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가 탄생한 것은 최근 스포츠경기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성행 등으로 사전예방 중심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클린스포츠 환경조성과 클린스포츠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를 위해 본격 추진된 것이다.

클린스포츠 콜센터는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결정적 제보 접수 △불법스포츠도박사이트 주소 등에 대한 접수 △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한도 초과 판매한 판매점 신고에 대한 접수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판매한 판매점 신고에 대한 접수를 받고 있다.

현재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공정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며, 팀장을 포함한 상담사 3명과 승부조작 심리 상담을 하는 전직경찰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또한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린스포츠 콜센터에는 개소 후 3개월 간 콜센터를 통해 △신고 99건 △문의 92건 △기타 46건으로 총 237건을 받았다. 온라인신고센터를 통해 △5월 1414건 △6월 1605건 등으로 총 3000건이 넘는 신고를 받고 있다.

상담사는 스포츠토토와 연계해 국민체육진흥투표권의 기본적인 지식 및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주요업무에 관한 사항을 교육받고 있다. 문화부는 향후 서비스만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화응대 스킬 등 다양한 교육을 추진 중이다.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 연결고리 차단

클린스포츠 콜센터는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신고접수 후 신속한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로 운영자를 점검하며 선수들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클린스포츠 콜센터는 날로 지능화되고 확대되고 있는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대한 차단을 통해 선량한 시민들이 더 이상 불법에 빠지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각 주체단체(KBO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정센터’와의 업무를 연계해 승부조작에 대한 신속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비리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제도를 운영하며, 신고대상과 지급액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제도는 신고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와 선수의 승부조작 유혹이나 협박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8월에는 불법스포츠 도박 및 경기조작 신고자에 대한 포상제도가 시행된다. 상담사들은 포상 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포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편, 본인이 토토 영업점을 개소하기 위해 다른 영업점을 허위로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성욱제 팀장은 “포상금과는 무관하게 진심으로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위해 신고해주는 분들도 많다”며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찾아내 하루에 100건씩 보내주는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는 아직 시작초기인 단계지만 오는 10월경 문체부 협의를 통해 좀 더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