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최후의 승자는?

8월25일부터 순회경선, 지지선언·합종연횡 변수…본경선 흥행 글쎄(?)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31 08:23: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 됐다. 후보 캠프에선 예비경선에 따른 이해득실을 분석하고, 본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0일 밤 대선후보 경선에 진출할 5명의 후보로 김두관·문재인·박준영·손학규·정세균 후보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8월25일부터 9월16일까지 13개 지역순회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예비경선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여론 추이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김두관.손학규 후보가 그 뒤를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문재인 예비경선 선두, 김두관·손학규와의 격차는?

김두관·손학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혔느냐에 따라 본 경선의 양상은 달라진다. 1강 2중 혹은 양강, 3강 구도도 가능하다.

김두관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문재인 후보 필패론’을 제기했고, 손학규 후보 역시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반성없는 참여정부’를 주장했다.

문 후보가 지속적으로 선두권을 유지할 경우,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예비경선에 비해 훨씬 거세질 전망이다. 참여정부의 평가에 따라 후보들의 명암이 갈릴수 있다.

◆ 탈락후보 지지선언, 경선 후보 합종연횡 가능성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지지선언과 본경선 하위권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변수다. 각축을 벌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해, 일정 부분의 지분을 얻겠다는 것.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참여정부와 문재인 후보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만큼,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김정길.조경태 후보의 지지 기반이 부산 지역임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재인.김두관 후보에게 어떻게든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후보는 예비경선 8명의 후보 가운데 전남 출신으로 가장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호남의 표심을 얻어 본경선에 진출했다. 그런면에서 박 후보는 향후 여타 후보들의 구애 대상이다.

지난 4.11총선에서 지역구인 전북을 떠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후보의 행보도 주목된다. 당내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좀처럼 오르지 않은 대중적 인기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맞서 여론조사에서 곧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본경선 초반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 예비경선 흥행 실패 본경선 고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은 일단 흥행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하루빨리 안 교수를 입당 시키거나, 경선을 치르게하고 싶겠지만, 안 교수의 생각은 아직까지 정중동이다.

민주당내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례를 염두에 둔 듯, 공당이 또다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청구와 통합진보당의 혼란 속에서 민주통합당의 본경선 흥행 해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