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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위 현대건설…대우 6위서 3위로 '껑충'

두산, 중공업 '뜨니' 건설 '주춤'…삼성엔지 20위권 진입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30 1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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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년 시공능력평가서 현대건설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540곳을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 업체별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총 11조7108억원으로, 2위인 삼성물산(10조1002억원)과 1조6106억원 차이를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대우건설의 활약이다.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대우건설은 차입금상환 등 눈물겨운 재무구조개선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3305억원 상승, 200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빅3’로 진입했다.

◆두산, 계열사 끼리 엎치락뒤치락

대우건설의 눈부신 활약 탓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대림산업은 덩달아 한 계단씩 뒤로 밀려났다. 이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각각 △GS건설 8조9002억원 △포스코건설 8조1298억원 △대림산업 8조556억원 등으로, 나란히 4‧5‧6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토건업종 시공능력평가액.
두산중공업은 2조9795억원으로 ‘톱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10위를 차지했던 두산건설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서면서 12위로 물러났다.

현대건설이 4년 연속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2위인 삼성물산이 신인도평가 부분서 8377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공사실적평가‧경영평가‧기술능력평가 부문에서 현대건설이 1위를 거머쥐면서 종합 1위를 지키게 됐다”고 분석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현대건설 실적은 지난해 4조9914억원에서 4조9174억원으로 740억원 줄었지만 2위인 삼성물산이 4조1887억원을 기록해 7000억원 차이로 앞섰다. 3위는 3조9951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자본금 등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경영평가에선 현대건설이 3조3955억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각각 3조256억원‧2조7845억원을 기록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한 기술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인 2조8386억원으로 1위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2조4184억원, 2조4115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사 부문별 시공능력평가액 비교.
반면, 신인도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837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우건설이 7994억원으로 2위를 포스코건설 7138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기성실적별 1위를 살펴보면 토목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9549억원으로 1위를, 건축분야는 삼성물산이 3조5561억원으로 1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1070억원으로 1위, 조경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101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우‧파라다이스 ‘웃고’ 두산‧금호 ‘울고’

특히 올 시공능력평가에서는 경영부진을 털고 재무구조개선에 나선 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난 대우건설(6→3위)과 파라다이스글로벌(165→100위)는 올해 흑자를 실현, 몇 단계씩 순위를 올렸다.

국내보다 해외실적에 힘입어 수직상승한 곳도 있다. 지난해 21위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5위를 기록, 2001년 이후 또 다시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경영상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10→12위)과 금호산업(13→16위), 임광토건(40→64위)등은 순위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