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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볼거리 '꽃피는 바다' 연일 만원사례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30 1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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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주제공연의 주인공 '바다꽃소녀'와 '연안이'.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전통 마당놀이를 중심으로 한 로드퍼포먼스와 아트서커스, 해상스턴트 등이 어우러진 여수엑스포의 야심작, '꽃피는 바다' 야외공연이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매일 오후 2시 박람회장 빅오 해상무대에서 열리는 주제공연 '꽃피는 바다'는 쇼와 이야기를 버무린 바다놀이 공연이다.

2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꽃피는 바다' 해상쇼는 여수에서 전해지는 오돌이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오돌이 설화는 바다에서 표류하던 오돌이가 섬마을의 어부들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로드퍼포먼스는 깨끗한 바다속의 아름다운 해초와 해마, 산호, 불가사리 등의 바다생물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다.

은혜를 갚기 위해 어부들의 풍작을 도운 오돌이는 섬사람들에게 '풍요'의 상징이 되었고 그가 바로 오늘의 '연안이'가 되었다.

   
높이 11m의 '연안이' 목각인형. 육중한 무게의 연안이는 지게차가 떠받치고 있으며, 여러사람이 붙어 줄인형으로 섬세한 동작을 표현하고 있다.

'연안이'라는 소년은 바다만큼이나 컸다. 그런데 '연안이'가 육지에 있으면 육지가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아는 어른들이 '연안이'를 바다로 보내지 않고 괴롭히면서 보통 소년처럼 작아져 버린 것.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연안이는 여수 세계 엑스포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열어주는 바다 꽃 소녀 바다를 만나, 어른들의 방해를 극복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서, 바다와 연안의 조화, 풍요를 상징하는 바다 꽃을 활짝 피우고 대축제를 열게 된다.

   
제트스키를 탄 악당이 꽃술(노란색)로 표현된 여인들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보기만해도 청량감을 준다.  

해상에서는 워터보드 및 제트스키의 스릴 넘치는 해상 스턴트쇼와 와이어로프 및 트램펄린의 화려한 공중서커스가 입체적으로 펼쳐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웅장한 소프라노 사운드도 황홀감을 안겨준다.

주인공 '바다꽃소녀'와 목각인형 '연안이'(소년)가 높이 11m의 대형 무대에서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와 어우러져 재밌고 스릴 있는 인형극 마리오네트(marionnette) 공연을 펼친다.

목각인형은 인형의 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위에서 실로 조정해 연출하는 인형극이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처럼 대형 목각인형 밑에서 10여명이 달라붙어 섬세한 눈깜빡임까지 연출하고 있다.

   
하늘거리는 꽃술 연기를 하고 있는 출연진들. 1시간 정도의 '꽃피는바다' 공연내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해상쇼는 출연자만도 무려 153명에 이르며, 로드 퍼포먼스, 광대놀이, 해상 스턴트, 아트서커스가 복합된 대형 공연 프로젝트로 바다를 주제로 특성을 잘 나타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온 고은아씨(27.여)는 "전시관 관람하는데 인파가 너무 몰리고 폭염까지 더해 짜증이 날뻔 했는데, 바닷바람을 쐬며 '꽃피는바다' 공연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며 "연기자들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고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수박람회장 빅오 해상무대에서는 매일 밤 8시50분 빅오쇼가 공연되며, 금.토요일 및 공휴일에는 9시40분에 한차례 더 공연을 갖게 된다. 관람인파가 많아 미리서부터 자리를 잡아야만 편안하게 빅오쇼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