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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학생들, 시청자참여프로그램공모전 최우수상

디지털콘텐츠학과 시나브로팀, 장애 편견 깨는 ‘우리 누나를 소개합니다’ 출품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30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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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신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3학년 학생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최하고,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한 2012 시청자참여프로그램 공모전에서 2등상인 TV 부문 최우수상(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스마트시대, 공동체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이강준, 오홍근, 박다희 등 세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동신대 시나브로 팀은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시각을 다룬 작품 ‘우리 누나를 소개합니다’를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오홍근씨와 장애를 갖고 있는 오씨의 누나 세림씨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디지털콘텐츠학과에 개설된 ‘영상제작’ 수업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간 대학 연계교육과정을 통해 제작됐다.

'당신의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보여준다.

또 장애인 누나와 비장애인 동생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통해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나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가까운 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깝고 친근한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갖자고 어필한다.

오홍근 씨는 “누나에게 생일선물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영상을 기획해 구상, 시나리오, 제작, 수정 등 모든 작업을 거치면서 자연스러움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몸이 불편한 누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트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강준 씨는 “장애인이 주인공이라 사람들이 괜한 동정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제작 워크숍 시사회 때 교수님과 친구들의 눈가가 촉촉히 젖는 것을 보고 만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영상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다희 씨는 “저 자신부터 이 작품을 찍기 전에는 장애인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촬영을 하며 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장애인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없어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수상작품은 KBS 열린채널 및 지역방송사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으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