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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무산…광주은행 분리매각 되나?

장병완 의원 "인수 역량 결집 통해 지역 환원해야"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30 07: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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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무산되면서 광주은행 분리매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최근 무산됐다.

국가계약법에는 ‘국가가 보유한 기업의 지분 매각 때에는 2곳 이상이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번 제3차 매각에서는 단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마감(27일)에 앞서 예비입찰에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교보생명보험 컨소시엄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도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등의 불참 선언은 향토은행의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과 정치권의 일괄 매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는 일괄매각 방식을 고집해 실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짐에 따라 분리매각 방식으로 궤도 수정을 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장 의원은 “자산 400조원이 넘는 거대 금융사를 한번에 넘기려다 보니 인수 주체를 찾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겠냐”며 “3차례 실패를 거울삼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반드시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