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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MED 담수증발기 첫 제작 출하

日 생산용량, 15만5000톤 규모…30일간 해상운송 도착 계획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7.29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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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034020)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얀부 해수담수화플랜트에 설치될 담수증발기 2기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출하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얀부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설치될 MED 담수증발기 2기를 대형 바지선에 선적하고 있다.

이날 창원공장 자체 부두를 통해 출하된 담수증발기는 3대 담수 프로세스 가운데 하나인 ‘다단효용방식(MED)’을 적용한 것으로, 하루 담수생산용량은 15만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5만5000톤 규모다.

다단효용방식은 다수의 튜브 내로 증기를 통과시키고 튜브 표면에 바닷물을 분사해 수증기로 증발, 응축시키는 과정을 통해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ED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함으로써, 기존 다단증발방식(MSF)과 역삼투압(RO) 방식에 이어 MED 방식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중형급 MED 방식 증발기를 제작해 출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출하한 담수증발기는 △폭 22m △높이 18m △길이 62m에 중량 1800톤에 달하며, 부식에 강하면서 강도가 뛰어난 ‘듀플렉스(Duplex)’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증발기1기당 약 35만개의 튜브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데 사용하는 35만개의 튜브는 엄격한 수압테스트를 거쳐 품질의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원모듈(One Module) 공법에 따라 완전 조립 후 출하된 증발기는 약 30일간의 해상운송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설치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된 마라픽 얀부 해수담수화플랜트는 사우디 제다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얀부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13년 4월에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