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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15만 돌파...새벽부터 줄서기 경쟁

8시 개장하자마자 아쿠아리움 보러 100m 경주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29 1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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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인파가 몰린 28일 오전 7시40분. 8시 개장을 앞둔 시각임에도 입구에 여러줄의 대기열이 생기고 있다.

[프라임경제]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인 28일 여수박람회장 입장객이 15만명을 돌파해 개장이래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8일 입장객 수가 15만5304명으로 집계돼 지난 26일 14만6299명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 관람객 530만명을 넘어섰다.

   
여수엑스포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아쿠아리움 대형수조. 가오리 한마리가 유영하자 관광객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7월 하순들어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데다 초.중.고 여름방학, 그리고 군인으로 변신한 가수 '비'의 K-팝페스티벌 공연도 입장객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개장 시간이 오전 8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람객들이 새벽부터 진을쳐 정문과 1~4문까지 수십m 이상 대기열이 생겼다.

또 오전 8시 개장하자마자 입장객들이 아쿠아리움과 로봇관, 기후환경관을 향해 100m 경주하듯 달려가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도착하자마자 지그재그로 1km 이상의 대기열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 포레스트(숲).

일부 관광객들은 관광버스 시간을 맞춰야한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먼저 줄선 사람들과 눈을 부라리며 말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벌였다.

새치기하는 사람들의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학생들보다는 주로 아줌마와 노년층이 운영요원들 눈을 피해 새치기를 많이 시도했다.

대기열 감시에 대거 투입된 운영요원(대학생)들은 "새치기 장난아니다"며 낮은 국민성에 혀를 내둘렀다.

인파가 몰리면서 주요 전시관은 3시간 가량 줄을 서기도 했다. 대기열을 기다리지 못한 일부 관람객들은 오후 2시 해상공연 '꽃피는바다' 공연과 국제관, 기업관 위주로 관람한뒤 엑스포장을 서둘러 빠져나가 인근 관광명소를 찾기도 했다.

   
매일 오후 2시에 공연되는 '꽃피는바다'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 2시에 맞춰서 찾아가면 자리가 없기 일쑤이기때문에 30분 전에는 자리를 잡아야한다. '꽃피는바다'는 엑스포 최대 볼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정부는 여수박람회 콘텐츠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며 박람회가 공식 폐장되는 8월12일 이후 일정기간의 정비를 거쳐 대기업에 위탁해 9월에 재개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