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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기준금리 최대 0.1%p 내린다 “이자부담 4800억↓”

CD금리 논란에 대체할 새 기준금리 윤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29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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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작 및 담합 의혹이 불거졌던 CD금리를 대체할 새 대출 기준금리가 기존대비 0.1%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당국에 따르면 매주 새 금리지표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은행은 기존 대출을 새 대체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단기지표금리 개선 태스크포스(TF)는 단기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를 유력한 새 대출 기준금리 대안으로 삼아 이르면 다음 달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TF는 단기 코픽스를 산출하는 데 쓰이는 조달 자금 만기를 기존 9개월보다 짧은 평균 3개월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만기가 짧아지면 금리 이하 효과가 있으며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F에 참여한 한 민간 전문가는 “단기 코픽스는 현행보다 최대 0.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TF는 단기 코픽스를 매주 또는 격주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매주 발표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집계 및 발표는 은행연합회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단기 코픽스 발표에 대비해 기존 대출의 환승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CD 및 코픽스에 연동된 기존 은행대출은 478조원으로 금리가 0.1%포인트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단기 코픽스로 갈아탈 경우 이자 부담이 약 4800억원 정도 줄어든다.

다만 변동 주기가 짧은 만큼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가 더 빨리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과거 코픽스 전환 때와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 코픽스를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도입할 예정”이라며 “은행들이 합리적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