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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섬·바다 위, HD보이스 즐긴다”

서해 5도 지역 전송 장비 증설해 LTE 용량∙품질 확보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7.29 1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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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LTE 및 HD보이스 서비스 관련, 서해5도 지역에 전송장비를 증설하고, 이에 따른 서비스 시연 자리를 마련하는 등 여러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27일 읍면 단위 전국망을 넘어 도서·산간 지역 등 전파 환경이 불안정한 지역에 완벽한 LTE망 구축을 이뤄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경쟁사와의 차별화는 지난 6월 서해5도(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 지역에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및 전송망 증설 △통신망 우회시설 구축 △전파 전송 방식 개선 등으로, 약 30억원 투자해 LTE속도 및 품질을 높였다.

   
2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두무진 앞 해상에서 해녀(김호순 64세)가 SK텔레콤의 LTE 기반 고품질 영상통화인 HD보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망 증설을 통해 LTE속도를 높이고, 통신 불능을 최소화 등 두 가지 장점을 앞세웠다. 특히,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구축으로,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는데, 마이크로웨이브는 도서·산악 지역 간 유선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울 경우 무선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웨이브 등 망 증설 준비계획을 세우며 공사를 진행했고, 올해 4월 망 철탑 준공을 통해 5월 안테나를 구축, 안정화 기간을 갖고 6월 개선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전체 144국소서 운용 중이고, 긴급재해 복구 및 이동기지국 등 59국소에서 직접 연결돼 있으며, 도서지역 전송로 운용 85국소 등 운용현황에 대해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서해5도 지역에 경쟁사 통신망 임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연중 25% 이상 안개가 발생하는 기후 특성으로 지역 이용자들은 원활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망 증성을 통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 총 2200여명 이용자들이 그동안 겪었던 통신 장애의 불안감을 더욱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현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전체 가입자 가운데 3G이용자는 66%, LTE 가입자는 10%정도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통신 불능 해소로, 이용자들이 무선데이터를 더욱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어 관광 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령도 이용자들의 통신 불능 건수의 경우 지난 6월 640건이었으나, 7월 현재 약 70건수에 불과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도서 지역에 총 1700여 국소의 기지국∙중계기 장비를 운용 중이며(제주도 본섬 제외), 최근에는 인근 국내외 여객선, 군∙경 행정선 및 어선 등에서 무선 인터넷 수요가 늘고 있어, 바다 위 LTE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사곶 해수욕장 및 콩돌 해수욕장에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3LTE를 이용한 HD보이스 시연회를 가졌다. 현장에서는 SK텔레콤 기자실장과 HD보이스 연결을 시도했고, 통화버튼을 누른 뒤 1초 정도의 응답속도가 이뤄졌으며, 영상통화도 1초 안에 전환되는 등 대체적으로 빠른 서비스를 선보였다.

HD보이스는 3G 음성통화 대비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 폭에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HD급 음질을 제공하고, 통화연결 시간이 0.25~2.5초 미만으로 3G 음성통화 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20배 빠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도서 및 해상 지역은 투자 부담이 적지 않고 운용 및 유지∙보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SK텔레콤은 모든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꼼꼼한 LTE 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육지를 비롯 해상까지 모든 생활권에서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완벽한 LTE 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