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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감자·유증 동시추진…조기 재무정상화 이유

실적 좋지만 뒷받침 못하는 경기침체, 재무개선 가속화 기대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7.27 1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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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전선(001440)이 7:1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번 방침은 금융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고, 부채비율 축소 및 이자비용 감소로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화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유럽재정위기 및 저축은행 사태 등이 주가를 받쳐주지 못해 올 상반기부터 추진했던 유증에 차질을 빚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 수주실적이 지난해 대비 2.4배에 달해 일부 증권사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증 규모는 현재 8000만주를 예상하고 있지만, 감자 후 기준주가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감자 및 유증이 성공하면 재무구조개선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감자로 인한 기존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유증 시 감자 대상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해외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솔로몬투자증권의 최동희 전무는 “통상적인 경우 감자라고 하면 대규모 자본잠식이나 기업부실 등으로 시장퇴출에 직면한 기업이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 내지 M&A 사전 절차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하지만, 대한전선의 경우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조기 기업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감자”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이어 “감자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소액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도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 따른 주가상승 반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전선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했으며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한 뒤 12월 중으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감자 전 대한전선의 자본금 및 발행 주식 수는 4256억원, 1억7000만여주에서 감자 이후에는 608억원 2400만여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