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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칼럼] 성공투자 3요소 ‘변화·속도·관점비틀기’

SK증권 조선기 분당지점장 기자  2012.07.27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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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경사회는 유동적이거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정적이며 변화를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착사회의 안정지향적인 속성은 구성원들의 집단의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테면 구성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보다 안정을 지향하고 도전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가치관을 갖게 된다. 또 타인과 다른 모습 혹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불편해하고 더러는 집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정을 희구하는 농경사회와 대척점에 서있는 것이 바로 유목사회다. 유목사회는 생존을 위해 가축을 몰고 이리저리 떠돌아야 하기 때문에 변화가 곧 일상이다.

일상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결과가 실패든 성공이든 상관없으며 무언가 시도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를 갖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패에 대한 질책이나 두려움 역시 없다.
 
산업사회 특히 후기산업사회는 변화가 특징이다. 그 변화는 빛의 속도와 같다.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물건들은 불과 1세기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들이고 당시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는 빠르고, 빠른 속도가 덕목인 현대사회에 적합한 문화는 유목문화다.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가 ‘노마드(Nomad·유목민)’를 주창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언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관점을 약간 달리 보는 사고가 필요하다. 익숙한 것, 중심적인 것에서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것, 주변에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비난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현대는 속도와 관점 비틀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속도와 변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주업종이 무엇인지 헛갈릴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한다. 이를테면 화학업종으로 분류된 화학회사가 실제로는 태양광 모듈이나 2차 전지를 생산하는 것, 무역업으로 분류된 회사가 자원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바로 이 같은 예다.

   
 
또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이 빛의 속도로 지구촌을 오가는 현대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서도 속도와 관점 비틀기는 대단히 중요한 덕목인 동시에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불가결한 자세다.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관점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빠르게 변신하는 종목을 분석하고 시장을 바라볼 때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 이 기회를 빛의 속도로 포착할 때 수익 역시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SK증권 조선기 분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