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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다양성 인정하기

이주아 코치 기자  2012.07.27 14: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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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지구상에는 인구 수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피부색은 물론 얼굴 생김새부터 우리는 다른 문화권으로부터 다양성을 지니며 살고 있다. 소통을 주제로 한 코칭 강의를 진행 해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둥근 얼굴, 길쭉한 얼굴, 네모난 얼굴, 계란형 얼굴 그리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 부유하게 자란 사람, 그리고 그렇게 살지 못한 사람들 등 모두가 처한 환경만큼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좋은 강의를 위해서 필자는 수시로 공부를 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다. 강의를 듣다 보면 유난히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된다. 강사의 말 한마디라도 틀리면 꼬투리 잡고 늘어지는 사람, 강의 장 분위기를 얼음장 위를 걷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강사와의 기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으려고 하니 결국 강의는 진도는 못나가고 먼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에 강사는 식은땀을 흘리고, 진도는 못나가고 엉뚱한 곳에 시간을 빼앗기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얼마 전 ○○기업에서 소통 코칭 강의를 하던 중에 자기주장이 강하신 분께서 강의 시 진행하던 DiSC 검사지를 체크하시다가 손을 드셨다.

“이 문항은 질문이 이상한데 해외에서 들어온 걸 번역 할 때 잘 못 한 것 같군요. 문장이 난해해서 이해가 잘 안됩니다.”

문제지를 못 풀겠다며 동작을 멈추셨고, 이에 강의실은 술렁거렸다. 하지만, 이에 필자는 그분의 강점을 바로 찾았다.

“아, 대단히 문제해결능력이 탁월하시네요. 좋은 지적입니다. 다른 곳에서 강의 할 때도 간혹 듣는 질문입니다”라며 인정하고 칭찬 해드렸다. 그리고 해외에서의 얘기를 하시기에 여쭤 보았더니 역시나 몬트리올에서 25년 사시다가 몇 달 전 한국에 들어오셨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셨다.

이때 역시 칭찬이 필요하다. “역시, 몬트리올에 오래 사셨으니 번역이 자유로우시겠네요”라고 하자 “해외에서 예전에 DiSC 검사를 해 본적이 있다”며 어깨에 힘을 주셨고, 필자가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짧게 설명을 드리자 금세 다시 문제를 풀기 시작하셨다.

필자는 사람들의 성격유형, 행동유형, 심리유형 공부를 마친 상태에서 강의를 할 때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은 편이다. 얼굴 생김새나 눈빛, 뼈대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은 어느 정도는 파악된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고 강의를 진행하면 강의 시 어려움이 별로 없다.

간혹 자기주장이 강한 수강생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맞는 인정하기와 칭찬해주기를 하고 그 사람의 강점을 꼭 찾아주고 세워준다. 그러면 금세 강의실은 평정해지고 진도는 이내 쭉쭉 잘 나가게 된다.

‘사람은 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로 보게 하는 것이 소통 코칭 강의의 특징이다. 사람을 보는 눈이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로 보는 순간 갈등은 시작된다. 언제나 내가 정답이고 상대방은 틀리다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평, 불만과 감정싸움, 기싸움 등 서로가 상처를 입고, 입히게 된다. 결국 서로에게 덕 될게 없는 데도 많은 이들이 소통의 부제로 힘들어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강점을 이해 해 주며, 나만 잘하면 되지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 것이 진정으로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이라 생각한다. 강의를 마치고 나면 다들 얼굴이 밝아지고 긍정에너지와 소통에너지를 받아 서로가 더 잘 지내자며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가 맡은 일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일 할 수 있는 회사 이처럼 업무 환경이 좋아지는 회사는 성장 발전 하게 되고 회사 사람들의 이직율도 적게 되어 여러모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세상이다.

똑같은 강의를 들어도 강의를 듣는 사람들마다 해석이 다르다는 사실! 사람들 개개인 마다 듣고 싶은 것 만 듣고 자기가 취하고 싶은 것만 취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래서 강의는 일방행이 아닌 토론식으로 진행해야 무두가 원하는 그라운드 룰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각자가 지닌 재능이 누구에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 즉 쓰임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축하해 준다면 그 회사는 일 할 맛이 나고, 빨리 출근하고 싶어지며 회사 성과 역시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주아 코칭칼럼니스트/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 사회적 코칭 전문가 / 소통과 감성 코칭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