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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50km/h 헬멧 미착용 사고, 중상 99%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27 0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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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7월13일 여의도 MBC 본관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10대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입니다. 한 오토바이에 3명이서 타고 가는 것도 위험해 보였는데 어느 누구도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네요. 보이게도 아찔했습니다.

‘헬멧’의 기원은 11세기경 기사(騎士)가 금속제의 판과 가죽이나 천으로 머리·입·귀·코를 덮는 방호구(防護具)를 사용한 데서 유례합니다. 머리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쓰는 모자로, 주로 쇠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헬멧은 일반적으로는 건축작업, 갱내작업이나 오토바이를 탈 때의 사고방지를 위해 또 열대지방에서 방서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합성수지로 만든 것도 보급돼 소방관이나 경관·스포츠 선수 등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대인들이 건강과 레포츠를 즐기면서 자동차 레이싱 선수, 자전거, 오토바이, 스키, 인라인 등 스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헬멧을 착용과 미착용의 결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스쿠터형 오토바이를 시속 50km로 승용차의 측면 가운데와 앞바퀴 부분에 충돌시키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결과 헬멧을 착용한 경우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4% 이하인 반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중상의 위험은 최대 99%로 헬멧을 착용할 때 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중상을 입는 부위도 목이나 가슴 보다는 주로 머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머리 부상은 오토바이 사고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기도 합니다.

헬멧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헬멧을 구매할 때는 가격보다는 성능을 따져야 합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멋지고 가격이 좋다고 해도 튼튼하지 못하거나 성능이 안 좋은 헬멧을 착용하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몸을 소중히 한다면 값싼 헬멧이나 디자인 보다는 성능을 먼저 선택해야겠죠.

두 번째로 자신의 몸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합니다. 헬멧을 구매할 때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해도 머리에 맞지 않으면 착용이 불편할뿐더러 사고 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머리에 맞는 헬멧을 고르려면, 헬멧을 착용하기 전, 머리끈이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착용하고 머리에 쓸 때 머리 윗부분이 헬멧 윗부분까지 닿아야 합니다.

그 다음, 머리 옆 부분이 헬멧에 눌려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하고, 끈을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좌, 우, 앞, 뒤로 조금씩 흔들었을 때 헬멧이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헬멧 윗부분을 누른 후 좌우 앞뒤로 조금씩 움직였을 때 너무 쉽게 움직이면 안 됩니다.

세 번째, 헬멧을 고를 때 통풍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통풍이 안 되면 땀이 차 덥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 머리에 잘 맞게 조절해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헬멧을 착용할 때 조절 끈을 넉넉히 풀어 놓은 상태에서 조여주고, 착용 후 눈썹에서 1~2cm정도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턱끈은 턱과 끈 사이 검지와 중지 한마디가 들어갈 수 있도록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헬멧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고, 마지막으로는 용도에 맞는 헬멧을 착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헬멧’, 귀찮고 거치적거리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용품인 만큼 착용의 생활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