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욕증시, 드라기 '모든 조치' 발언에 급등

ECB, 국채매입 기대감↑…美 신규실업수당 청구 4년來 최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27 08:32: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강력한 부양의지 발언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88포인트(1.67%) 오른 1만288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으로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홈디포가 3.6%, 월트 디즈니가 2.92%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13포인트(1.65%) 뛴 1360.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1포인트(1.37%) 상승한 2893.25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엑슨 모빌 등 에너지(2.67%)와 JP모건 등 금융(1.58%)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상승하는 모습 보였다.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를 믿어 달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ECB의 국채매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달 2일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지나치게 높은 국채 금리가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저해한다면서 국채 금리를 관리하는 것도 ECB의 임무라고 밝혔다.

드라기 발언에 대한 영향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10년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의 경우 지난 6월19일 이래 처음으로 7%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내구재주문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월 대비 호조를 보였지만, 잠정주택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6%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3만5000건 줄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세에 대해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플로어 운영 이사인 아트 캐신은 "이날 랠리에 다소 회의적"이라며 "이번 랠리는 주로 유로화에 대한 큰 폭의 숏 커버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놀라운 움직임이긴 하지만 주가는 3일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영업일 연속 소폭 상승해 89달러선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WTI는 0.42달러 상승한 89.3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