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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전남본부, 농어업 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 '각광'

파프리카 유리온실농가 지열활용, 운영비 80% 대폭 절감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7.26 15: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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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목리에서 2.97㏊ 규모의 파프리카 유리온실을 운영 중인 아트팜 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유리온실 냉난방을 위해 썼던 벙커C유는 월 평균 19만8000ℓ로, 1억50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유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돼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 됐다.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지열을 이용하는 지열 냉․난방시설로 바꾼 후 효과를 분석해보니 월 운영비가 3000만원으로 80%나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연간 18억원 정도 들어가던 운영비를 3억6000만원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지열에너지는 연중 일정한 지열온도를 주열원으로 이용해 지중 열교환기와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고열은 겨울철 난방에 이용하고, 차가워진 냉열은 여름철 냉방에 각각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서는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정부시책에 맞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열을 이용한 농어업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비용은 국고 60%와 지방비에서 20%를 지원하고, 농가는 20%의 사업비만 부담하면 되어 농어가의 관심과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본격적인 보급 활성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2011년 지열 냉․난방시설설치사업으로 시설원예, 축산, 수산분야 등 농수축산 부분 농어가에게 약 158억원을 지원, 39개 지구를 준공완료한 상태다. 2012년 올해에는 공기열을 포함, 사업이 확대 추진돼 사업신청 110명의 농어가에 약 31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김행윤 전남본부장은 “현재 경유 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농가가 친환경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감소뿐 아니라 운영비용 절감 효과까지 뛰어나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생산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을 높이면서 경제성을 살리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