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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손양원목사 유적공원 '종교순례지' 부각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26 15: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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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애주의 삶을 살다간 손양원 목사(1902.6.3~ 1950.9.28) 유적공원과 둔덕동 순교지 공원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율촌면 신풍리 애양원병원에 최근 조성된 손양원목사 유적공원에는 평일 600명, 주말 1000여명이 찾는 종교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재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예년에 비해 5배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는 역사의 격변기에 나라와 소외된 동포를 위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실천했고 아들 2명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수년간 한세병 중환자와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손양원 목사를 존경하는 발걸음으로 보인다.

여수공항 인근에 자리한 '애양원'에는 지금도 한센병 등 중증 환자를 돌보는 곳일 뿐만 아니라, 병을 잘 치료하는 지역 명문 의료기관으로도 소문나 있다.

경남 함안출신인 손양원 목사는 자신의 아들 2명을 총살로 죽인 북한군을 양자로 삼아 교화에 힘쓰고, 한센병환자와 함께 평생을 함께한 요즘 보기드문 성직자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청소년체험관, 테마관 등을 추가 조성해 손양원목사 유적지를 세계적인 체험형 종교테마 사적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율촌면 신풍리 일원 8만4580㎡와 둔덕동 순교지 2000㎡ 일원에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념공원과 순교기념관, 손양원목사 3부자 묘, 순교지 공원 등 손양원목사 유적공원과 둔덕동 순교지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