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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범죄 많이 발생하는 지하철역 어디?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7.26 14: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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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침 출근길에 제가 이용하는 지하철역 풍경입니다. 사람이 붐비는 2호선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데요. 그래도 가끔은 발 디딜 틈 없이 지하철 내가 가득 차 몸을 종이처럼 구겨 넣은 적도 있습니다.

만원 전철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불쾌한 손길과 과도한 스킨십입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좁은 공간에 다른 사람의 손길이 느껴질때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괜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일부 남성들은 만원 전철을 탈 때면 일부러 양 손을 자신의 가슴에 둔다거나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도 한다는데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늦은 시간 술을 한잔 걸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취객이 있는가 하면 다른 승객과 시비가 붙어서 주먹다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소매치기 사건도 퇴근시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은 지하철경찰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8개의 수사대 및 출장소로 분할된 지하철경찰대는 매년 지하철 역사별, 유형별 범죄 발생현황을 취합해 발표하기도 합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시 전철역 중 절도가 가장 많은 역은 신도림역으로 16건이 발생했습니다. 성폭력처벌틀례법위반이 가장 많은 역은 57건이 발생한 강남역이네요. 나아가 폭력사건은 종로3가역이 1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역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성폭력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만 살펴보더라도 절도 230건, 폭력이 52건인데 발해 성폭력처벌틀례법위반은 465건에 달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1년의 경우, 총 430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고, 강남역이 23건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성폭력은 1291건이나 발생, 164건을 기록한 서울역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네요. 폭력은 205건이 발생했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종로3가역이 28건으로 최다 발생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수치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폭력사건은 하루에 한 건도 안되고, 성폭력은 하루에 세  건 남짓 발생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만 해도 이 정도 수치는 훌쩍 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만큼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지하철역사 내에서 갑작스럽게 사건사고를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지하철경찰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특히 출장소가 위치한 16개 역사의 경우, 경찰분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