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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해외 영업 '성공적'

내수비중 최초 15%대…질적 성장 기반 공고히 다질 것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7.26 14: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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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는 26일 가진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에 전년(195만8211대)대비 11.5% 증가한 총 218만276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2조1051억원(자동차 36조3227억원·금융 및 기타 5조7824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168대를 합한 총 185만4805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비교해 1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갔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42조105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76.1%로 플랫폼 통합의 효과에 따라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감소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5조2620억원이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0.8% 포인트 감소한 12.5%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2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4조78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0%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1.4%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10.3%)과 비교해 1.1%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5%, 19.5% 증가한 6조2932억원 및 4조99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품질고급화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판매거점 개선 등을 통해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며 “특히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도 현지 전략차종 출시, 독일과 프랑스 직영 판매법인의 설립 등에 힘입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진작 정책을 내놓았던 금융위기(2008년) 때와는 달리 이번 재정위기 속에서 유럽은 재원부족으로 인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인도·브라질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역할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글로벌 시장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들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물론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와 맞물려 업체들의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질적성장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차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이를 수익성 강화로 연결시키는 질적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뛰어난 연비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카·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쓴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순조로운 실적개선 추이를 보였다”며 “유럽 재정위기 심화, 신흥시장 수요 위축 우려 등 불확실한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당사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질적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