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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株-대유신소재' 저축銀 부당인수로 대주주만 콩고물

조카사위 부부 30억원대 시세차익 챙겨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26 14: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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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실저축은행 부당 인수 의혹을 받고 있는 대유신소재의 대주주가 주가급등시기에 보유지분 대부분을 팔아치운 사실이 확인됐다. 대유신소재는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조카부부가 실질적 소유주인 기업이다.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대유신소재가 2010년 상반기 솔로몬저축은행 등에 대해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뒤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며 “이는 솔로몬은행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으로 인수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유신소재는 올해 3월 분기보고서 기준 박 전 위원장 조카사위인 박영우 회장을 비롯해 특수 관계인 지분이 50.85%에 달한다.

당시에는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빌린 자금으로는 저축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송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같다면 결국 대유신소재는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유신소재 대주주인 박영우·한유진 부부가 보유 지분을 처부한 시점이 미묘하다. 한유진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로, 박 전 위원장의 조카딸이다.

한씨의 남편이자 대유신소재 회장으로 등기된 박영우씨는 지난 2월14일 보유 지분 가운데 57만9000주를 주당 3515원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총 20억3500만원규모다. 당시는 ‘박근혜 테마주’로 떠올랐던 대유신소재의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던 시기다. 지난해 10월 회사 주가는 1071원에 불과했다. 불과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회사주가는 237% 급등했다.

당시 박 회장뿐 아니라 그의 부인이자 박 전 위원장의 조카딸인 한씨 역시 비슷한 시기 지분 매각에 나섰다.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씨는 올해 초 남편보다 많은 88만5070주를 매각해 적잖은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