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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광주은행 분리매각 촉구

정부의 최근 추진 과정 350만 시·도민 바람에 정면 배치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7.26 1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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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운태 광주시장(사진)은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서한문을 보내 광주은행의 분리매각과 향토은행으로 지역에 환원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주시는 27일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일정에 따른 입찰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강 시장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등에 서한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서한문을 보내게 된 이유를 “정부(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우리금융지주사 전체의 일괄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을 공고하고, 이에 따라 입찰 의향서 접수 마감이 임박하였기에 이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최근 추진 과정은 광주은행을 지역의 향토은행으로 환원되기를 열망하며 분리매각을 요구해 온 광주․전남 350만 시․도민의 바람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시장은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등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지역자본에 기반한 건실한 지방은행의 육성을 적극 도모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광주은행의 분리매각을 통한 향토은행으로의 지역환원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강 시장의 서한문은 청와대,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기획재정부, 예금보험공사 등 우리금융 민영화에 관계된 정부 부처로 발송됐다.

한편, 정부는 예정대로 입찰의향서를 접수해 유효한 경쟁이 성립할 경우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13년 상반기 중에 금융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거쳐 민영화를 성사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정황상 다수의 인수 희망자가 나와 유효한 경쟁이 성립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혹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광주은행이 향토은행으로써 지역에 환원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한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