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한항공은 23일 부산 김해공장에서 조항진 부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B747-400 항공기 개조사업 1호기 출고식을 열고, 민간항공기 개조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 7월부터 민간 항공기 개조사업 진출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화물사업 공급력 확보 등의 목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에 착수, 6개월여만에 1호기를 출고하게 됐다. 이 항공기는 오는 25일부터 국제선 화물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은 항공기 제작에 버금가는 일이다. 항공기 1대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4만 여종의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등 고도의 종합적인 항공기 시스템 관리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현재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국 등 3개국만이 개조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항공기 1대를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만 약 3000만불이 들고, 200여명의 기술자들이 투입되는 등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B747-400 신형화물기를 구매하는 데는 1억5000만불 정도의 비용이 든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 개조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까지 모두 8대의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한편, 향후 세계 항공기 개조 시장에 진출해 연간 1억불의 수출과 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항진 부사장은 “항공기 개조사업은 대한항공의 선진 기술과 능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 외에도 화물사업 기반 확보, 항공기 제작 및 정비사업분야의 안정적인 물량확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