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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돌멩이 스프 이야기: 자신의 자원을 찾아라

이시스 원장 기자  2012.07.25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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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이야기는 전쟁을 겪고 있던 프랑스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작은 마을에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 할머니는 가난하게 살아 온데다 가진 것도 다 떨어져 먹을 것이 없었다. 벌써 여러 날 굶었다. 할머니는 집을 뒤져서 겨우 냄비 하나를 찾아냈다. 그 냄비를 가지고 사람들이 다니는 큰 거리로 나갔다. 그리고 냇가에 가서 냄비에 깨끗한 물을 담아왔다. 거기에 깨끗하게 씻은 돌멩이 하나도 함께 넣었다. 그리고 거리에서 돌을 주워서 냄비를 얹고 나뭇가지를 주어다 냄비의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소금장수가 지나가다가 할머니를 보고 다가가 물었다. “할머니 뭐하고 계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대답했다. “우리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아주 특별하고 맛있는 스프를 끓이는 비법이 있는데 조금 있으면 스프가 다 되니 한술 먹고 가시우”하고 말했다.

그래서 소금장수는 돌멩이 하나로 어떻게 맛있는 스프를 끓이는 것일까? 특별한 비법의 스프 맛이 너무 궁금하여 스프가 다 되기를 기다리고 서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스프에 소금은 넣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할머니 스프에 소금은 넣었나요? 아직 안 넣으셨다면 제가 가진 소금을 좀 넣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냄비에 소금장수의 소금을 넣고 계속 스프를 끓였다.

배추장수가 지나 가다가 할머니와 소금장수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또 다가와 물었다.

“뭐하고 계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자신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스프를 끓이고 있는 중 이라고 다 되면 먹고 가라고 말했고 배추장수도 거기서서 스프가 다되길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직 냄비에 배추가 안 들어간 것을 보고 자신이 가진 배추를 좀 넣어도 될까? 물었다. 그래서 냄비에는 배추가 더해져서 스프가 끓게 되었다.

그리고 고기장수가 지나가다가 또 이 광경을 보고 호기심에 끌려 오게 되었다. 그 역시 할머니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비법의 스프 맛이 궁금하여 스프가 다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고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는 냄비에 고기를 넣어도 되는지 물었다. 그래서 냄비에는 이제 고기가 들어가서 끓고 있었다.

할머니는 드디어 스프가 다 되었노라고 말했고 각자가 한 그릇씩 스프를 떠서 먹게 되었다. 모두모두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고 맛있는 스프를 배부르게 흠뻑 나누어 먹었다. 모두 만족했다. 전쟁으로 인해 오랫동안 굶었던 할머니도 따뜻한 스프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할머니는 아무리 살림살이를 뒤져보아도 먹을 것 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고, 가진 것 이라곤 온 살림살이 통틀어 달랑 냄비 하나뿐이었다. 벌써 며칠을 굶어서 허리를 제대로 펴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아마도 할머니는 앉아서 가난을 원망하고 한탄했을 것이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왜 내 인생은 이리 형벌 같은 삶을 살고 있나?”

때때로 우리자신들도 종종 그러고 있을 것이다. 왜? 난 학벌이 이것밖에 안되지? 왜? 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 왜? 난 이렇게 밖에 못생겼지? 왜? 난 사랑받지 못 하는 거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우리는 때때로 우리에겐 불가항력적인 이미 ‘주어진 조건’과 싸움을 하면서 현실을 거부할 때가 있다. 이미 ‘주어진 조건 상태’는 아무리 싸워도 바꿀 수 없다. 그 싸움에 빠지면 에너지를 헛되이 낭비하게 되어 스스로 지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고 상황은 나빠지거나 잘해야 그냥 답보 상태에 있게 된다. 우리는 이미 지나간 일이나, 이미 주어진 외적 조건, 혹은 자연이나 신에게 속한 일과 싸움을 하여 결코 이길 수 없다.

할머니는 가난하고 먹을 것이 없다는 현실과 싸우는 대신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활용 가능한 자원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냄비 하나를 찾아냈다. 이 냄비는 할머니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었다.

우리도 자신이 넘어가야 할 어떤 문제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무엇보다도 자신의 ‘냄비’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바로 자신의 자원을 찾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신이 어떤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자신이 어떤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아는 것, 또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는 것,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첫 번째 일이다.

“겨우 요거 갖고 뭐 하라고,”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자원을 찾아보고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겨우 이거 갖고 밥 구걸이나 하던지, 아니면 엿 한가락 바꾸어 먹으면 그만이겠군.” 할머니도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모두가 고급스런 자동차를 몰고, 수백만원짜리 명품 백을 들고,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에서 자신은 달랑 냄비 하나 밖에 가진 것이 없다면 말 할 수없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초라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재 자신이 가진 자원을 찾아 활용하기 보단 과거의 고통이나 미래의 희망 혹은 타인과의 비교에 사로 잡혀서 자신의 자원을 부끄러워하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해 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욱 많다 .

우울증이나 자신감 저하 무기력 등 삶에 의욕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면 그들은 자신의 자원을 찾아보지 않는다. 알고 있어도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다.

“겨우 이거 갖고 뭐하라고”하는 정도에 그친다.

자신의 자원 찾기는 정말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자신에게 물질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자원이 있어도 그것을 찾지 못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 쓰지 못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의 자원이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어도 그것은 시대와 상황 그리고 위치와 계절에 따라 그 진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떻든지 자신의 자원이 무엇인지는 알아놓고나 볼 일이다.

이제 할머니는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왜? 나는 평생에 가진 것이 이 냄비 하나 밖에 없는 거지? 라고 신과 싸우는 대신에 신의 협력을 얻어낼 생각을 했다. 즉 자신이 가진 냄비를 “어떻게?” 활용하여 음식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우리가 가진 생각 즉 창조적 지혜와 결합될 때 그것은 새로워지고 커지고 놀라워지게 된다. 우리에게는 자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경험과 직관과 또 때로는 우연이라는 신의 개입이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결합시켜 폭발적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할머니는 자신이 가진 냄비 하나와 시냇가에서 깨끗한 물과 돌멩이를 얻을 수 있었고, 또 나뭇가지를 가져다 불을 피울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일이 벌어진다.

할머니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신은 우연을 가장하여 다음번 징검다리는 놓아준다.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들이 지나가게 해주는 것이다. 배추장수 소금장수 고기장수가 때맞추어 지나간다.

그러자 다시 할머니의 차례가 된다. 할머니는 그들의 호기심을 부추기며 그들을 식사에 초대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때에 자신이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것은 신과 할머니가 번갈아 가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쿵짝이 잘 맞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신의 역할이 시작된다. 초대되어 호기심으로 할머니의 요리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마음에 또 창조적 지혜 혹은 공유 하고픈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들 역시 자신이 가진 자원을 조금 보태 이 식탁을 더욱 먹음직스런 것으로 만들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들의 그런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은 다시 할머니의 일이었다. 신과 서로 역할을 바꾸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할머니는 자신의 차례에 기꺼이 자신의 일을 해갔다.

그러자 거기 기적이 생겼다. 몇일을 굶었던 할머니는 배를 채울 수 있었고, 고기만 먹던 고기장수는 배추가 들어간 국을 먹을 수 있었고, 배추만 먹던 배추장수는 고기가 들어간 국을 먹을 수 있었고 그리고 소금장수는 배추와 고기가 다 들어간 맛난 국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만족했고 모두가 행복했다.

이렇게 우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 우리안의 생각 혹은 창조적 지혜라는 요술 지팡이로 돌맹이 하나만 넣고도 마법의 스프를 끓여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법의 스프는 누구라도 결코 혼자서 끓일 수 있는 스프가 아니다. 또한 혼자서만 먹을 수 있는 스프도 아니다. 모두에게 있는 그들만의 자원이 조금씩 필요하며 그 자원들은 적시 적소에서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마법의 돌맹이 스프는 현재의 조건상태 수용하기, 자신의 자원 찾기, 자신의 자원과 창조적 지혜 결합하기, 더 많은 사람들의 자원과 지혜 결합하기를 통해 더 크고 더 풍성하게 모두가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진다.

이시스 필로현대최면센터 원장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상처와 아름다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