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찜통더위 열대야 냉방업체 물량확보 비상

냉방기기와 빙과류, 음료수 등 매출 큰 폭 상승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7.25 15:32:18

기사프린트

   
본격적인 찜통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5% 늘었고, 선풍기도 30% 이상 신장했다.

[프라임경제] 연일 30℃가 웃도는 찜통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유통업체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광주지역의 기온은 33.5도를 기록,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대형마트를 찾거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쇼핑으로 달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더위와 맞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지난 주말(7월 20일~22일) 매출을 시간대별로 분석해 본 결과 야간 시간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가장 더운시간대인 오후(1~4시) 매출 비중이 전주보다 5% 이상 줄어든 반면 야간시간대(6~8시) 매출은 11% 늘었다. 더운 시간대 장보기를 포기한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오후 시간대로 몰린 것이다.

더운 날씨로 무더위를 쫓는 여름 대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본격적인 찜통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와 빙과류, 음료수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매출을 조사해 본 결과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5% 늘었고, 선풍기도 3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어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이며, 선풍기의 경우 지난 주말 구입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재고가 바닥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맥주 매출도 35%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빙과류와 음료수도 각각 80%, 65% 증가했다.

이처럼 때아닌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대야를 피해 쇼핑을 즐기는 고객수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준비하고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운 시간대 쇼핑 보기를 포기한 고객들을 잡기 위해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6시 이후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특가 상품전을 늘렸고, 퇴근시간 무렵 50% 이상 할인 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떨이 상품군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고은성 홍보과장은 "폭염 특수 상품군의 물량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위가 지속될 경우 매출 신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