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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매매 잦은 ○○○아파트, 왜?

내놓는 족족 팔리는 네 가지 이유…대단지‧역세권‧재건축기대‧신축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24 17: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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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패신화가 제아무리 무너졌다 해도 강남은 강남이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소재 거래건수 40건 이상인 단지는 총 13곳으로, 이중 강남권 아파트가 10곳이나 됐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잘 나가는 아파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올 상반기 가장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으로 총 109건의 거래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송파구 잠실동에 소재한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이 많이 팔렸다. 이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반기 거래가 많았다.

비강남권 가운데는 강북구 미아동과 노원구 중계동, 월계동 소재 아파트가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눈여겨 볼 점은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의 경우 몇 가지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13곳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단지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천동 파크리오로 단지규모가 6864가구에 달했다. 이어 △잠실동 엘스(5563가구) △리센츠(5563가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5327가구) 순이다. 그나마 단지가 가장 작았던 곳은 고덕동 고덕시영으로, 2500가구 규모였다. 

두 번째 특징은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이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를 제외한 12개 단지가 역세권에 속했다. 특히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아파트의 경우 1호선과 6호선이 환승되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였다.

또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6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로, 노선이 다른 역을 각각 이용할 수 있었다. 이용 가능한 역은 2호선 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다.

세 번째 특징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라는 점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고덕동 고덕시영 △가락동 가락시영2차 아파트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재건축을 할 때 소형주택비율이 30%로 권고됨에 따라서 사업진척이 확실한 아파트 등에 수요가 몰렸다.

강동구 고덕시영은 지난 5월 소형주택비율을 30%에 맞춰서 재건축 안이 통과됐으며, 송파구 가락시영2차는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이주에 들어간다.

마지막 특징은 새 아파트라는 점이다. △신천동 파크리오 △잠실동 엘스‧리센츠‧트리지움은 잠실시영 및 주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로 2007년과 2008년 입주해 현재 입주 4~5년차 된 새 아파트다.

이밖에도 상반기 60건이나 거래된 중계그린 아파트는 대단지, 역세권이라는 특징과 함께 관리비가 저렴한 특징이 있다. 열병합발전소 인근의 중계그린은 난방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