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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스마트금융 핵심은 ‘Fun’

[특집] 3S(Smart·Synergy·Service)로 진화하는 금융그룹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7.24 1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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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에게 스마트금융이란 ‘오래된 미래’이자 ‘회심의 한 방’이다.

그 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매듭짓기 전까지 4대 금융지주 중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다고 평가받아온 하나금융은 그간 은행과 증권, 보험 등에서 여러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는 ‘Small Ball’ 전략을 구사해 왔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고방식을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후발주자의 이점을 한껏 살려 온 것.

하지만 그런 한편 미래를 위한 금융그룹 전체 발전의 어젠다로 일찍부터 하나금융쪽에서는 스마트금융에 해당하는 영역들의 투자와 연구가 일찍부터 관심 대상으로 부각돼 왔다. 작은 공격으로 점수를 관리해 이기는 야구 전술인 ‘Small Ball’과 홈런을 노리는 ‘Big Ball’ 전략을 모두 포기할 수 없었던 하나금융에게 스마트금융이란 가장 확실한 빅볼이었던 셈이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스마트금융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다른 금융그룹과의 차별화는 물론 성장을 위한 전략의 키워드로 글로벌 진출 확대 못지 않게 스마트금융을 중요하게 꼽고 있다.

아울러 ‘펀 경영’ 등 전반적인 감각면에서도 스마트금융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취임식과 기자간담회 직후 한 달 반 가량 가다듬어 온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이미 하나은행에서 행장을 지내던 시절부터 이 문제를 고뇌해 와 이 같은 구상의 빠른 발표가 가능했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전자지갑 강화, 보안 투자 통 크게

김 회장은 회장 취임 초기 이미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으로 오프라인 영업채널이 크게 확충됐다는 점에 안주하지 말고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 스스로 “하나은행 행장을 맡아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스마트금융”이라고 회상하고 있고, 실제로 이 당시 다른 금융그룹 산하 은행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부터 아이폰용 지원 서비스를 연구하는 등 얼리 어댑터 면모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이 전자지갑 개발을 마치고 스마트폰의 앱 출시를 선도한 바 있으며 하나SK카드가 내놓은 모바일카드 등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물론 현재까지 이 문제가 모두 활성화돼 당장 수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 회장도 “비록 전자지갑과 모바일카드의 경우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덜 갖춰져 있어서 그렇지 (금융생활 혁신에 끼칠) 폭발력이 클 것”이라고 ‘미래형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체로 이런 경우라면 다른 금융그룹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전략 수정을 하거나, 지금까지의 선구적 기조를 유지하는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게 마련이다. 특히 세계경제 위기 측면에서 디플레이션 공포마저 유례없이 강한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부문 투자를 늘릴 것(3월 간담회 발언)”이라며 현재까지 추진해 온 기조를 이어나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통합보안센터+N센터 눈길

하나대투증권 등에서도 이미 스마트금융의 시대에 걸맞는 노력을 펴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새롭게 사령탑을 물려받은 김종준 행장이 스마트브랜치 등 다양한 신채널 확보를 통해 뚝심있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행장은 ‘좋은 은행에서 최고의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스마트채널에 대한 관심을 크게 표명하고 있어 지주와 은행 등 자회사로 이어질 스마트금융  강화 기조의 ‘안정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의 신채널 확보의 중심은 스마트금융이 될 것이다. 스마트 넘버원 전략을 통해 전자지갑을 비롯한 다양한 비대면 채널확보와 모바일뱅킹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SK그룹과 하나금융간 ‘컨버전스(영역간의 융합)’ 바람이 스마트금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와중에 한층 더 발전하고 꽃을 피울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김 행장은 “금융권에서 전자지갑이 고객에게 유리한 소비패턴을 제시한다면, 오프라인의 온라인 금융 대체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하나SK카드 등과 공동 영업도 강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한편에서 전반적인 조화와 체력 강화를 지원하는 조직이 있다는 점도 하나금융의 스마트금융 미래를 든든하게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사 IT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자회사로 하나INS를 두고 있는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는 시너지 효과를 중시하는 하나 매트릭스상 빠질 수 없는 요소이며, 이 하나INS는 이번 스마트금융 강화 측면에서 일종의 리베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런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그룹 계열사 전반의 보안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보안센터’가 6월 중 활동을 개시했다.

스마트뱅킹의 경우 전자지갑(하나N월렛)이나 개인자산관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하나N머니 플러스’처럼 고객중심 투자가 핵심이 되어야 좋은 반응을 얻고 오래 인기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신개념 채널인 ‘스마트N센터’를 오픈했다. 다양한 고객과 화상채팅, 원격지원 등으로 만나며 벽을 허물고 있다.

금융그룹 사령탑이자 지주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 이하 임직원들의 노력과  스마트금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나날이 더 스마트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되는 상황이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