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우리금융 “안정감에 色 입히다”

[특집] 3S(Smart·Synergy·Service)로 진화하는 금융그룹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7.24 14:16: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황실에서 세운 한국의 가장 오래된 은행, 우리 한국의 첫 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가진 처음의 타이틀은 격변의 시대와 고뇌 속에서 획득해 온 것들이다.

대한천일은행은 일본의 경제적 침략을 막고 우리 경제 시스템에 본격적인 금융이라는 개념을 불어넣기 위해 탄생한 염원의 산물이며, 우리금융지주의 출발은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기, 흔히 ‘IMF시대’로 불리는 금융의 불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처방으로 탄생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금융에 대한 우리금융의 접근 방식은 일반적 트렌드에 편승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점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정중동 행보는 우리금융의 스마트금융에 당장 눈에 들어오는 충격적인 모습이나 상품은 찾기 힘들다는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올해 4대 핵심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스마트금융’을 꼽고 있는 등 관심을 꾸준히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 활용해 수익성 극대화 추진

그룹의 사령관인 이팔성 회장은 스마트금융 시대를 맞이해 보다 차별화되고 신중한 스마트금융 전략을 수립해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등을 선보이는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채널을 포함한 감성마케팅, SNS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 나름의 색채를 입히는 노력을 기울여 스마트금융을 가꾸고 있다는 점이 여타 금융그룹과 우리금융의 스마트금융을 가르는 차별화 요인이 된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금융에 관련한 애정을 갖고 이를 지원하는 가운데, 주요계열사에서는 수익성이 일부 검증되거나, 코스트 절감의 필요성 요청, 미래고객 확보 등을 위해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는 경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스마트금융을 추진,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스마트금융 전담조직인 스마트금융부를 신설한 바 있고, 광주은행 및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도 전담조직을 갖춰 스마트금융 사업을 올해 본격화하고 있는 등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의 타진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인베스터 돌풍을 일으킨 우리투자증권의 경우에는 리서치에서 오래 일해온 이윤학 이사(신사업전략담당)가 시장에서 갈고 닦아온 오랜 노하우와 니즈를 섬세히 짜넣은 덕을 봤다는 평가다.

이렇게 ‘전문가의 손길’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 우리금융의 스마트금융 전략은 향후 민영화 추진 등 여러 이슈와 세계경제의 침체와 디플레이션 공포라는 문제적 상황을 헤쳐나가는 세월 내내 적잖은 자산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모바일금융 생태계 주목

여기에 더해,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스마트금융 비즈니스는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보자 관점에서 서비스가 기획·설계되고 개발되도록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른바 사용자 직관에 따른 편리한 사용, 초심자도 쉽게 스마트금융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점에서 잘 발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특징이 잘 묻어나는 좋은 예가 우리은행의 스마트뱅킹 브랜드인 원터치(One Touch)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 고객이 원하는 금융의 모든 업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자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보안 키패드 가로보기 기능과 한글자판 서비스 적용, 신속한 금융서비스 이동을 위한 내비게이션 기능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이스 오버 기능 제공 등이 고객입장에서 이용 편리성을 고려해 마련됐다.

또한 금융기관 최초로 원터치 개인(개인뱅킹), 원터치 기업(기업뱅킹), 원터치 월드(금융포탈) 등 고객과 기능별로 3개 앱(App)으로 구성해 앱 상호간 자유로운 연계와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28일 금융권 최초로 기업고객을 위한 태블릿PC전용 스마트뱅킹인 원터치기업 서비스를 개시했고, 우리은행이 금융포탈로 개발한 원터치 월드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쇼핑몰과 제휴를 통해 앱인앱(App in App)방식의 입점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아울러 8월 중 20∼30대 고객이 많은 대학가 주변에 스마트브랜치 2곳을 오픈할 예정이며, 광주은행은 9월 중 지방은행 최초로 1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금융에서 소프트웨어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문이 바로 하드웨어 부문 인프라 투자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 중이며,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도 인터넷뱅킹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스마트금융은 ‘안정적’이라는 강점을 앞으로도 가져가는 와중에 지속적인 발전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가능한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