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불황엔 역시 라면' 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3% 성장

역대 최다수준 14개 신제품 각축전…올해 라면시장 사상최초 2조원 돌파 전망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7.24 10:28:5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경기침체와 불황에도 불구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했다. 이로써 '라면은 역시 불황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4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농심(004370)을 비롯한 국내 주요 라면제조업체의 올 상반기 라면매출은 약 926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8965억원보다 약 295억원(3.3%)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주요 라면제조업체들은 1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라면업계는 올 상반기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쳤다. 특히, 농심의 '진짜진짜'와 '블랙신컵', 팔도의 '남자라면'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로 시장점유율이 59.5%까지 하락했던 농심이 6월 현재 64.9%로 회복하며 6개월째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하얀국물 라면의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7%대에서 올해 6월 4.4%로, 6개월 사이에 점유율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팔도 '꼬꼬면'과 삼양식품(003230) '나가사끼짬뽕', 오뚜기(007310)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 3종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약 300억원에서 6월 현재 6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브랜드별 라면 판매 순위에서도 올 1월 하얀국물 라면 3종이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했던 것에 반해 6월 현재, '나가사끼짬뽕'만이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턱걸이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 라면시장은 성장해 불황에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면서 "앞서 IMF 경제위기를 겪은 1998년과 미국발 경제위기를 겪은 2008년 라면시장도 전년대비 각각 16.5%, 13% 성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한 라면은 통상 상반기보다 휴가철과 겨울철이 포함된 하반기에 더 잘 팔리는 것을 미뤄봤을 때, 올해 라면시장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