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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특집] 꾸준한 성장세 취업포털…하반기 일보전진 '청신호'

아웃소싱 업계도 지속 이용…다양한 취업정보 확대 개선 요구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24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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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잡보드 시장 규모는 약 1200억원대 정도로 추정된다. 매출액 기준으로 잡코리아, 아르바이트천국, 사람인HR, 인크루트, 커리어넷 등의 순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1~5위 업체는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잡코리아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1강 다중구도가 눈에 띈다. 이들 취업포털의 상반기 결산과 아웃소싱업계의 취업포털 이용 현황을 살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도미노 현상처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5%p 낮춘 3.0%대로 조정하기도 했다.

   
시장점유율은 상위 5개사를 100%로 가정
이는 취업포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취업시장 규모는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1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2012년 현재 국내 취업포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취업포털 시장이 지난해에는 12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12년 상반기 채용시장도 지난해 대비 기업별 공채 인원채용이 늘어나 활발히 진행됐다.

◆하반기 기업 채용 지속 전망

하반기에는 대선과 경제 침체를 앞두고 취업시장이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업 채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취업시장의 트렌드라고 한다면 ‘나눔채용’의 확대에 따른 ‘고졸채용’ 증가일 것이다. 이제는 학력파괴와 배려가 대기업 취업의 공통코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나눔채용’이다.

‘나눔채용’은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과 지방대생, 고졸 인재 등을 겨냥한 대기업의 채용 코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졸채용 흐름이 올 하반기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일 예로 서울시를 필두로 하여 8~9월에 경기도 전역에서 특성화 고등학생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LG그룹은 신규채용인원 중 30%가 넘는 5700명을 고졸자로 채용한다 발표했는데, 기능직 인력 숫자만 따지만 전체 7500명의 76%에 달하는 비중이 고졸채용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대졸자 채용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하나의 취업트랜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시니어 채용이 화두로서 정부에서도 취업정책 및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하반기 대선 그리고 정부정책에 따라 취업시장의 판도가 바뀌겠지만, 양보다는 질적 증대를 위한 취업 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며, 각 취업포털들도 이들을 위한 채용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OS업체, 알바 포털 더 이용

아웃소싱 업체들은 정규직은 물론 파견, 도급,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형태로 인력 소싱을 하다 보니 취업포털 보다는 아르바이트 포털을 이용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직접적인 채용광고를 통해 지원자를 받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부족한 ‘상담사’, ‘판매’, ‘유통’ 등에서는 이력서 열람서비스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비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현재 매출에 있어서도 전체 매출의 20~30%가 아웃소싱 업체의 매출일 정도로 큰 비율을 차지하며 이는 앞으로도 회사가 성장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웃소싱 기업들은 어디를 더 많이 이용할까. 이에 본지에서는 7월13일부터 7월20일까지 대표적인 아웃소싱 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잡포털’에 대해 복수 응답한 결과, 잡코리아가 3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알바몬이 24.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람인 15.5% △알바천국 8.8% △커리어 8.8% △인크루트 6.6% △알바인 2.2% △기타 0.4% 순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 각 취업포털은 구직자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또 ‘잡포털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인이 잘 되고 인재정보가 많아서’가 6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편리한 이용성’과 ‘동종업계에서 많이 이용’이 동일하게 14.2%를 차지했다. 그 밖에 ‘매칭 서비스 등 지원 서비스가 많기 때문’ 9.5%, 기타 14.4%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잡포털 문제점에 대해서는 ‘정보 이용이 비싸다’는 것이 58.3%로 가장 많았으며, 개선점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이 50%로 조사돼 전체적으로 비용문제를 꼽았다.

◆질적 확장 노력 필요

최근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지금 리크루팅 전문기업들의 노력은 더욱 절실하다. 단순히 많은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채용정보의 질과 함께 실제 채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하는 것.

이에 포털업계 관계자는 “불량 채용공고를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기업-구직자 간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도록 더욱 상세한 기업정보 및 취업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더불어 기업과 구직자가 보다 편리하게 만나고 소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취업포털의 서비스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취업포털 회사들은 채용채널의 다각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 확장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이와 더불어 아웃소싱업계에서는 항상 인력부족이라는 문제를 앉고 있어 포털업계서는 아웃소싱 기업들이 인재를 신속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대학생 및 구직자를 확보해 아웃소싱 기업과 인재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