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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 쏟아부은 광양 u-IT연구소 '골골'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23 1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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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u-IT연구소 사무실 입구에 걸린 현판.
[프라임경제] 광양만권 u-제조.물류산업 고도화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치로 지난 2006년 야심차게 출발했던 재단법인 '광양만권 u-IT연구소(사진)'가 출범 6년만에 사실상 와해 단계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에 따르면 100억 원대의 국.시비가 투입됐던 '광양만권 u-IT 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보조금이 끊기면서 연구원 대다수가 처우가 좋은 곳으로 빠져 나가면서 연구원 기근현상을 겪고 있다.

23일 현재 파악한 바에 의하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월드마린센터 7층에 입주한 u-IT 연구소에는 현재 소장 1명과 연구원 3명만 남았다. 출범 초기 25명을 유지했던 것과 대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연구소는 지식경제부의 지역 IT특화연구소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정부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후에는 자립해 지역 u-IT 핵심 연구소로 성장한다는 복안이었다.

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지식경제부가 70억 원을, 광양시가 35억 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40억 원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가 과제수행에 한계를 보인데다 임금까지 밀리면서 연구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 현재는 남아있는 연구원들이 2-3건의 연구과제만을 수행하고 있다.

국.시비가 투입되다보니 안팎의 내홍도 많았다.

광양시의회가 무려 6개월간 감사를 벌이는가 하면 지난 2010년에는 연구비 횡령의혹으로 압수수색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된 것이 그 예이다.

광양시의 한 관계자는 "광양항 카페리 운영실패와 서커스 흥행부진, 백운산의 서울대 이전 문제 u-IT연구소 문제 등으로 볼때 광양시의 행정은 낙제점 수준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