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투협, 회원사 경영악화에 결국 ‘항복’

회비 10% 반납 ‘사상초유’…접대비 등 경비 20% 삭감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23 11:48: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익단체인 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이하 금투협)가 결국 회원사 앞에 무릎을 꿇었다. 23일 금투협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이달부터 회원사 분담금을 10% 수준 할인하고 각종 사업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20% 삭감하기로 했다.

매년 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해왔던 금투협이 실질적인 비용 삭감을 결정한 것은 전신인 증권업협회를 통틀어도 처음이다. 삭감되는 회원사 분담금은 56억9000만원 규모이며 줄어든 회비는 각 회원사에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금투협의 지난해 총수입은 약 830억원, 이 가운데 회비 수입은 536억원으로 64%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거래대금 급감과 각종 규제로 금융투자업계가 보릿고개에 시달리면서 금투협 무용론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협회는 이달 초 각종 예산 삭감안을 마련해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회비 할인율 등은 밝히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금투협이 발표한 예산절감방안으로는 △행사비, 회의비,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경비 20% 삭감 △해외 출장 최소화 △조명소등, 적정실내온도 유지를 비롯한 관리, 용역비 절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