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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결제대금 주식 '줄고' 채권 '늘어'

증권결제액 반기比 1.8%↓…"유럽 재정위기·모멘텀 부재 탓"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23 10: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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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일평균 주식 결제대금은 감소했지만 채권 결제대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증권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19조5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8% 감소했다. 장외 주식시장의 결제규모가 크게 급감했으며, 채권시장의 경우 장내 결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내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인해 개인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5000억원으로 직전에 비해 13.4% 줄었다.

장내 채권시장 결제규모는 채권시장의 거래량 급등에 힘입어 일평균 1조1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27.4% 증가했다. 결제대금 증가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외 주식시장 결제 규모는 상반기 일평균 9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6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 주식기관 결제대금의 급격한 감소는 지난 1월16일 신증권결제시스템 구축 후 결제방식의 변경(DVP3→DVP2)에 따라 대금 차감율이 크게 증가(53.3%p→81.9%p)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17조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평균 증권결제대금 총액(19.5조원)의 87.2%를 차지했다. 채권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11조4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2.3% 감소한 반면, CD·CP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5조6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32.4%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CD·CP 증가에 대해 "유로존 불안에 따른 국내외 금리 하락세로 낮은 조달금리 등 우호적 발행환경이 조성되면서 CD·CP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며 결제대금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 현황을 살펴보면, 국채가 일평균 5조9000억원(51.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통안채 2조9000억원(25.3%), 금융채 1조3000억원(11.0%), 특수채 1조원(8.3%), 회사채 3000억원(2.6%), 지방채 400(0.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