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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성장 오피스텔의 두 얼굴

높아지는 청약인기 우려되는 과잉 공급

정제현 기자 기자  2012.07.23 10: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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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피스텔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잇따른 법적 규제 완화와 꾸준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서울과 분당 그리고 세종시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잉 공급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로 수익률 저하를 우려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조사'에서 18.8%가 투자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상반기 30.7%보다 하락했다.

SK건설의 'SK HUB'는 대형 오피스텔 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10.5대 1, 최고 2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판교는 판교IC와 경부고속도로가 있어 교통이 용이하다는 장점과 한국의 실리콘 벨리를 뛰어넘는 판교 테크노 벨리가 들어서면서 청약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종시에 소재한 '더 리치 호수의 아침'도 서울까지 2시간의 거리와 버스급행교통체계(BRT)로 세종시내 어디든 20분내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세종시의 친환경 문화도시 컨셉의 장점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동산114 김은진 기획팀장은 "오피스텔 시장은 올 상반기에 큰 인기몰이를 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오피스텔시장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과잉 공급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과 비슷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으로 일부지역에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로 2000년대 연간 7~8%에 달했던 임대수익률은 올해 5~6%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관리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4%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전국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에 비해 50만원 오른 3.3㎡당 98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과 서울의 경우 지난해 850만원과 1280만원이던 분양가가 올해 1037만원과 1310만원으로 각각 인상되었다.

김 기획팀장은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분양가는 오르지만 임대료는 오르지 않아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