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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GS350 '세단과 스포츠카' DNA 공존

클럽댄스타임 연상시키는 '폭발적 엔진반응'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7.23 1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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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변하고 있다. 기존 렉서스의 이미지는 정숙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표출했다면 근래엔 파워풀하고 세련된 미를 추구한다. 특히 이런 렉서스의 변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구적인 모델이 바로 GS350이다.

시승 모델은 GS350 F스포트(SPORT)로 V6 3.5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310마력(6400rpm), 최대토크 38.2㎏·m, 연비 9.5㎞/ℓ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GS의 출시 행사에서 관계자가 밝힌 바와 같이 스타워즈의 악역 ‘다스베이더’의 이미지를 닮고 있다. 세단이기 보다 스포츠카의 강렬한 느낌, 완벽한 변신이라 하겠다. 
 
◆‘안락·스포티’ 함축적 美
 
F스포트는 프론트 범퍼가 기존 모델에 비해 사이즈가 늘어난 사이드 그릴을 장착해 보다 입체적인 형태를 이루며, 이는 F스포트 고유의 상단 및 하단 그릴 메쉬 디자인과 더불어 뉴 제너레이션 GS의 대담한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새로운 GS의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45mm, 1840mm, 1455mm로 전폭과 전고가 각각 20mm, 30mm 늘어났으며, 전장은 5mm 줄었다. 하지만 언뜻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스타워즈의 악역 ‘다스베이더’의 이미지를 닮은 GS350 F스포트는 세단이기 보다 스포츠카의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차안 시트에 몸을 기대면 외관과 달리 넓다는 느낌으로 충분한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운전 시 편안함을 평소 강조하던 터라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도 뒷좌석의 불편함이 없다. 또한 무턱대고 덩치만 큰 차량들에 비해 크고 작은 버튼들이 센터페시아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조작의 편의를 더하는 동시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했다.

실내조명은 빛의 미묘한 ‘색’에도 신경을 써 기존의 푸른색이 가미된 백색에서 은은함과 따스함을 겸비한 주백색으로 변경했다. 이는 특별 관리된 LED 팁을 이용해 실내조명의 통일감을 철저하게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도어의 금속 오너먼트 뒷면에 설치된 도어트림 앰비언트 조명은 레더 오너먼트의 표정이나 질감을 떠오르게 해 간접조명만이 가능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포티함을 강조했음에도 시동을 걸자 렉서스만의 정숙성은 빛을 발한다. 역시 ‘렉서스’라는 생각이다. GS는 표준 오디오도 최고 음질을 지향하고, 시스템의 핵심에 원음을 보다 충실히 재현할 수 있는 풀 디지털(Class-D) 앰프를 채용해 신개발 CST(Coherent Source Transducer) 스피커를 인스트루먼트 패널 양쪽에 배치했다. 이는 중앙의 미드 레인지 스피커와 함께 프론트 3 WAY 시스템을 구성해 안정된 사운드를 실현했다.

◆스포트 S플러스 폭발성 성능의 D-4S 방식

시승은 야간을 틈타 이뤄졌다. 차량 상습정체 구간인 만큼 야간의 불편함도 감수한 선택이다. 하지만 GS는 야간에 커브나 교차점을 돌 때, 스티어링을 튼 방향을 향해서 헤드램프의 빛의 방향을 자동적으로 조정해준다. 이는 적절한 시야를 확보해 드라이버의 최적의 반응을 위한 GS의 배려다. 시동을 걸고 스타트해 파주 전망대를 향했다.

   
GS350 F스포트는 다른 덩치만 큰 차량들에 비해 크고 작은 버튼들이 센터페시아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조작의 편의와 함께 깔끔한 인테리어를 형성하고 있다.

출발이 매우 부드럽다. F스포트는 에코(Eco), 일반(Normal), 스포트S(SportS) 모드로 드라이브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아울러 스포트 모드는 스포트S, 스포트S 플러스 모드까지 나뉜다.

에코모드에서 스포트S모드로 스위치를 작동시키자 엄청난 반전이 시작된다. 우렁찬 엔진음, 좀 전까지 얌전하고 정숙한 이미지에서 클럽의 댄스타임을 연상시키듯 폭발적인 엔진반응과 엔진음이 드라이버의 어깨를 절로 춤추게 한다. 섬세한 정숙성을 바탕으로 한 엔진 사운드는 놀라울 뿐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드라이버의 의도대로 RPM이 춤을 추며 엔진에 충분한 힘을 전한다. 직선구간에 들어서면 이러한 주행능력은 기분 좋은 엔진 소리와 함께 가속력과 속도감을 자랑한다. 제한속도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GS 350 F스포트의 동력성능은 저회전역부터 고회전역까지 강력하게 뻗어가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달성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와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인젝터를 엔진 회전수 등에 맞게 최적으로 제어하는 연료 분사 방식(D-4S)을 적용해 높은 동력 성능과 뛰어난 환경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F스포트에는 높은 주행 성능과 고유의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용 장비를 장착했다. 타이어는 전후 모두 19인치 사이즈를 탑재했으며, 후륜에는 보다 와이드 한 타이어를 사용해 주행 시 안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브레이크는 전륜에 표준사이즈보다 큰 18인치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장착, 과부하에 의한 제동력 약화현상을 방지했다.

특히 하트부에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무게를 감소시키고, 열변형을 억제했으며, 냉각성을 더욱 향상시켜 스포츠 드라이빙에 걸맞은 탄탄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F스포트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한 렉서스, 기본 성능을 한층 더 높이고, 새롭게 개발된 렉서스 다이나믹·핸들링시스템(LDH) 등 F의 예리함으로 불리는 주행을 실현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드라이빙으로 한국시장의 재패를 노리고 있는 렉서스의 향후 변화의 주역 GS350 F스포트의 가격은 77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