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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풍력발전사업 차질 불가피...박 지사 대권도전 중

정부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 지원 항만 군산항 선정...목포 신항 탈락 충격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23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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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2.5GW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지원 항만 선정에서 전남 목포 신항이 탈락, 전남도의 5GW 풍력 발전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2.5GW 규모의 서남해안 행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지원 항만 및 배후 물류 단지로, 접근성과 풍력 발전 사업체가 밀집된 전북 군산항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2019년까지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영광 안마도~전북 부안 위도 해상에 2.5GW 규모의 서남해안 해상 풍력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관련 사업비는 260억원(국비 130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향후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사업과 5GW 풍력 발전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자체적으로 5GW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20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안과 영광 일대에 육상 1GW, 해상 4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및 풍력설비 생산 전용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전남도는 당초 풍력단지와 가까운 영광군 계마항을 후보지로 내세웠다가, 항만시설 등을 이유로 목포 신항으로 후보지를 변경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게다가 전남도가 추진한 J프로젝트와 F1대회, 여수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낙제점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전남이 공들인 사업이 실패로 끝나 도민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대권도전을 이유로 지난주부터 수시로 연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주내내 자리를 비울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 신항이 서남해안 풍력 발전 조성 사업 지원항만으로 선정되면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됐었는데, 안타깝다”면서 “5GW 풍력발전사업이 차질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