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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MINI 쿠페 S’ 작지만 강한 ‘마력’ 발산

달리기 위한 성능 제로백 7.1초, 1등급 연비효율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7.20 1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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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동차 디자인의 미학이라 일컫는 쿠페. 스타일리쉬한 차이자 달리기 위한 차, 눈부신 퍼포먼스를 위한 차, 이에 더해 소비자들을 위한 연비 효율까지 이 모든 것을 한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차가 바로 BMW의 미니 쿠페 S다. 2인승 스포츠카로서 미니의 성능과 개성은 자연스레 드라이빙의 묘한 매력 속으로 드라이버를 이끈다.

미니 쿠페 S는 미니를 더욱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꿔 놓았다. 미니는 소형차이고 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개념 때문에 상자형 캐빈을 가지고 있지만, 미니의 ‘쿠페’ 모델은 마치 달걀을 자른 유선형 캐빈 모양으로 스피드를 즐기는데 중점을 둔 공기역학적인 최적의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첫눈에 반한 ‘개성파 루프 및 컬러’ 인상적

MINI 쿠페 S의 첫 인상은 작고 귀엽다. 컬러와 디자인 어느 하나 귀엽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덩치가 큰 사람이라면 MINI의 작은 사이즈는 거부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약간의 스포티함을 제외하고 별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 MINI의 외관을 살펴보면 미니라는 말 그대로 180cm 이상의 사람이 타기에 불편할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달리기 위한 차, 쿠페에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한 MINI 쿠페 S.

하지만 실내 탑승했을 경우 새로운 반전이 드라이버를 기다리고 있다. MINI의 평평한 실루엣과 혁신적인 ‘헬멧 루프’ 등 스포티하고 개성적인 매력의 스포츠형으로 탄생한 미니쿠페 S는 2인승으로 드라이빙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낮은 차체와 시트는 운전자의 편안한 시야 확보와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182cm의 운전자가 탑승했을 경우에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인원제한이 있을 뿐, MINI 쿠페는 매우 높게 열리는 테일게이트와 스루 로딩 시스템을 장착한 대형 트렁크 덕분에 레저 용품과 스포츠 장비를 운반이 가능하다. 또한 일체형 루프 스포일러 외에,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속도에 따라 스포일러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BMW그룹 최초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탑재됐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속도가 80k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며 60km 이하로 감속 시, 다시 작동이 중지된다.

미니 쿠페 운전석에 앉으면, 미니 특유의 큼직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하만-카돈이라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우렁찬 사운드를 내뿜는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더할 나위 없다. 또한 일반적인 차량과 비교를 거부하듯 실내등, 버튼,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한 나만의 모형카를 연상시킨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일반화돼 있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교할 수 없는 큰 매력 ‘드라이빙’

미니 쿠페를 처음 타는 드라이버는 시동을 걸면서부터 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버튼키지만 실제 리모컨을 차에 일체화 시킨 후 시동을 거는 구조로 남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드라이버를 설레게 한다. MINI 쿠페 S는 엔진성능을 더욱 유쾌하고 민첩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MINI 쿠페만의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MINI 쿠페 S의 아기자기한 실내와 공간활용, 독특한 디자인은 감성 드라이빙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차량 구조, 중량 배분, 공기역학적 속성을 고려해 MINI를 대표하는 민첩한 핸들링은 물론 ‘고카트(Go-Kart)’ 필링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을 한층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쿠페 S는 동급 쿠페와 달리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해 55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600rpm에서5000rpm 사이 최대토크 24.5kg‧m, 오버 부스트 시에는 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제로백은 7.1초로 말 그대로 달리기 위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MINI의 우수한 효율성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컨셉이 적용돼 컴팩트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14.5㎞/리터로 혁신적인 효율성을 겸비했다. 물론 신 연비를 적용한다면 이보다는 떨어지는 수치를 기록하겠지만, 엑셀에 발을 얹는 순간 이러한 생각은 사라지고, 트랙에서의 파란불을 연상시킨다.

핸들링은 생각보다 단단하다. 아울러 가속력은 일반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이 차를 소형차라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급 코너 시에는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안정감 있는 핸들링 스포츠 모드 시에는 고속 코너에서도 안정감을 온 몸에 전한다. 단단하고 묵지한 탱크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만이 아닐 것이다.

MINI 쿠페는 2인승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수납공간과 적재 공간, 넓은 테일게이트 등 극대화된 차량 이미지를 통해 젊은 층의 니즈를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다목적성은 BMW의 엔진성능과 기술력 등이 결합해 독특한 MINI만의 전유물로 탄생한다. MINI 쿠퍼S 쿠페는 42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