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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의 '직권상정'…강단인가, 꼼수인가?

여야 모두 불만 목소리 높아 강 의장 속내 궁금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7.20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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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창희 국회의장의 김황식 총리 해임건의안 직권상정이 화제다. 강 의장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제출한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직권상정했다.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이 김 총리 해임건의안 표견을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치공세인 해임건의안을 이 시점에서 직권상정 한 것을 적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하자는 의견이 유력하게 논의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려고 했었는데 강 의장이 여야 간 협의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직권상정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김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는 했지만 강 의장의 직권상정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19대 첫 국회의 직권상정을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처럼 해서, 나중에 의원 체포동의안 등을 직권상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중을 위한 선수 차원의 직권상정 처리라며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새다.

한편 직권상정은 시간적 제약이 따르면서 여야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안건의 경우 국회의장이 국회법 허용 범위에 따라 직권으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