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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 IT통합 추진에 강력 반발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7.20 1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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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지주가 2014년 초까지 외환은행 IT 부문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하나지주는 지난 18일 임원진 워크샵에서 2014년 초까지 IT 부문을 통합하겠다며 이에 앞서 제도·프로세스·금리·상품체계 등이 사전 통합되어야 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는 20일 ‘하나지주는 공정한 경쟁이 두려운가’라는 성명을 내고, 이러한 IT 통합 시도를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하나지주는 2월 ‘독립경영’ 합의 당시 2017년 이후 노사 동의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음에도, 이미 통합을 전제로 일방적인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래 하나금융쪽 움직임에 대해“명백한 합의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지주의 이러한 시도는 IT 부문과 관련, 외환은행 고객정보를 요구한 데 이어 신규투자를 지주사에서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조는 카드 센터를 포함한 외환은행의 점포 증설 금지 및 신규채용 간섭 등 전반적인 독립경영 합의 위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국민들 앞에서 함께 한 약속마저 손바닥 뒤집듯 배신하는 이런 작태는 금융의 기본인 ‘신뢰’를 근저에서 허무는 것이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만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